우체국알뜰폰이 도내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출시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호응이 좋아 젊은층 고객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10일 전북지방우정청에 따르면, 도내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달 말 기준 1만 13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우체국알뜰폰은 1만 원대 요금제와 저렴한 피처폰으로 출시 초반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전국적으로 보면 판매율은 더 높다. 2013년 9월 판매를 개시한 이후, 월 평균 1만 2000여명이 가입하고 있으며, 이달 초 기준 전체 가입자가 30만 명을 돌파한 것.

1만 1000원의 저렴한 평균 통신료로, 기존 이동통신사(MNO)의 기본 통신료인 3만 6000원 보다 70% 가량 저렴한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처럼 가입자 수가 계속해서 늘면서, 알뜰폰 판매우체국 또한 226개에서 1300개로 확대되는 추세다.

더욱이 지난 9월 출시한 ‘O2O’ 서비스 때문에 젊은층에서도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인터넷 우체국에서 신청하고 우체국 창구에서 본인확인 후 접수하는 서비스로, 누적 신청건수가 2757건에 달한다.

특히 이 서비스는 20~40대가 전체 이용자의 76.1%를 차지하고 있으며, 20~40대를 제외한 연령층의 84.5%가 대리 신청으로 접수하고 있다. 노령층과 어린이를 위한 가입도 그만큼 많음을 의미한다.

또한 올해 4월부터는 USIM(유심)칩을 우체국에서 배부해 개통소요기간을 1일 단축시킨 것도 인기요인 중 하나. 가입자 증가에 따라 기기변경 수요가 발생하자 해당 서비스를 우체국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서비스로 기존 ‘노인폰’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해 젊은층 고객 비율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가입자 20만 명을 돌파했던 시기보다 30대 이하 점유율이 2% 증가했으며, LTE스마트폰 판매율 역시 6.2% 증가했다.

알뜰폰을 사용하고 있는 주부 김성희(47․전주 평화동)씨는 “통신료가 저렴한 게 가장 큰 매력이긴 하지만, 불편함도 없고 피쳐폰이라 사용도 편리해 매우 만족하며 사용 중”이라며 “예전보다 주변에서도 우체국알뜰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우체국 알뜰폰 판매 관계자는 “하루에 5건에서 10건 정도는 판매가 되고 있다”며 “출시 초반에는 무조건 나이가 있으신 노인 분들이 많이 왔지만, 요즘은 20~30대는 물론이고 10대 자녀를 둔 40대 고객들도 계속해서 늘어 판매량이 꾸준한 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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