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주공장 반딧불이봉사단, 사춘기 소녀에게 새 보금자리 선물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고통 받는 사연 듣고 초록우산과 함께 새 보금자리 마련해 줘
-2010년부터 5년째 꾸준한 나눔 실천 공로 인정 받아 지난해 행복나눔인 선정되기도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공장장 이석동) 사내 봉사활동 모임인 반딧불이봉사단(회장한승호)이 지난 12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사춘기 소녀에게 새 보금자리를 선물해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완주군 구이면에 살고 있는 12살 한 모 양으로,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독립된 방을 갖기를 원했으나 부모가 모두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어려운 집안 사정 등 주변 상황이 여의치 않아 마음의 고통을 받아 왔다.

뿐만 아니라 집이 산골 지역에 위치하다 보니 집 주변에서 종종 뱀이 나오는가 하면, 저녁 무렵엔 주변이 너무 캄캄해 마당 한 편에 있는 재래식 화장실 가는 일조차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한 양을 무서움에 떨게 만들곤 해왔다.

여기 더해 한 양은 선천성 골반 탈구를 앓고 있어 앉는 자세가 불편하기 때문에 재래식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남 모르는 큰 불편을 겪어오기도 했다.

이 같은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현대차 전주공장 반딧불이봉사단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힘을 합해 한 양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선물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전주공장 반딧불이봉사단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비록 조립식 주택이긴 하지만 수세식 화장실이 딸린 방 두 칸 짜리 새 집을 지어주고, 도배 장판도 사춘기 소녀에게 어울리는 밝은 톤으로 새롭게 단장해줌으로써 한 양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선물했다.

최근 5년 간 한 해 평균 50~100세대에 새 보금자리를 선물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반딧불이봉사단은 이날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올 한 해 동안 전북 내 주거환경이 열악한 30여 세대를 대상으로 사랑의 집수리 봉사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10년부터 6년째 사랑의 집수리 봉사활동 등 꾸준한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는 현대차 전주공장 반딧불이봉사단은 그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해 6월엔 보건복지부장관상인 행복나눔인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연말에는 우수 봉사활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청와대 오찬 행사에 초청 받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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