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불법 인터넷도박 근절로 가정과 사회를 보호하자

사이버 도박은 일단 시작하면 ‘딱 한 번만 더’라는 유혹에 쉽게 사로잡힐 만큼 중독성이 강하다. 끝장 보려다 인생 막장에 다다를 수 있는 사이버 도박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애당초 눈길조차 주지 않아야 할 것이며
과거에는 도박하면 떠오르는 것이 알록달록한 화투나 서양의 카드놀이가 먼저 떠올랐다. 어느 동네나 도박으로 인해 패가망신한 주민이 한둘정도는 있을 정도로 도박은 우리의 삶에 가까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도박하면 떠오르는 것이 불법 스포츠토토, 사설 경마, 경륜, 사행성 도박사이트가 연상된다. 인터넷 강국에 걸맞게 도박도 진화했다고 생각해야 할까? 라고 웃으며 말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한번 인터넷도박에 빠져들면 쉽사리 빠져 나올 수 없는게 현실이다.
얼마전 신문기사를 통해 청소년들까지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다는 기사를 접했다. 스포츠 도박은 1회 배팅금액, 횟수가 제한되는 합법적인 스포츠토토와 달리, 제한이 없고 도박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더라도 스마트폰으로 쉽게 일단 베팅 할 수 있는 후불방식으로 사행성을 조장한다. 또한, 성인인증 검증 절차없이 이름, 휴대전화번호, 은행 계좌번호만 입력하면 간단하게 회원가입이 된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기위해 더욱 발전되고 있다. 하지만, 그로인한 피해또한 여러 유형으로 발생하고 있다.
사이버 도박 사이트 운영자의 수법이 날로 정교해지면서 이들을 적발하기가 더욱 어려워졌으며
현재 경찰에서는 사이버수사대 등 수사전문팀이 있으나, 수사인력이 턱없이 부족하여 늘어만 가는 사이버 도박 근절은 더욱 쉽지 않다
현정부의 국정아젠다인 “비정상의 정상화”의 과제중에 불법 인터넷도박 근절도 포함되어있다. 그동안 우리가 비정상적으로 인터넷공간을 활용하여왔는가 되짚어봐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개인의 중요한 사적인 공간임과 동시에 재산적 지불수단으로 사용되는 시대이다. 하지만, 개인이 지키지 못하면 일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릴수도 있는 위험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인터넷도박은 pc방은 물론 안방까지 침투, 가정 주부들이 도박에 빠져 막대한 재산을 탕진할 뿐만 아니라 가정파탄이 야기되는 경우도 빈번하여 이대로 방치하면 사회문제로 확대될 양상이다
큰 피해를 당하기전에 개인 스스로 도박은 자신과 가정은 물론 국가사회까지 망치는 것임을 깊이 인식하고 세심하게 예방하고 차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조 영 열 정읍경찰서 수사지원팀장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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