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팔봉 공설묘지‘민간위탁 운영권’을 놓고 주민들간 갈등이 높아지고 있다.
익산 팔봉동 일부 주민들은 공설묘지 운영권을 따내기 위해‘환경사랑회’와 ‘익산시 공원묘지 주변 주민협의회’라는 2개의 법인을 각각 설립하고,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로 인해 익산시가 작년 11월부터 시행하려던 ‘공설묘지 민간위탁’은 운영주체를 선정 못한채 표류하고 있다.
시는 올해 다시 민간위탁 공고를 내고 운영주체를 선정할 계획이지만, 주민들 간 반목이 계속돼 당분간 민간위탁이 어려울 전망이다.
환경사랑회 관계자는 “2002년부터 봉안당(납골당) 내에 매점을 운영, 이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 어르신 효도관광, 장학금 기부 등 전액 환원해 팔봉동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를 감안할 때 민간위탁은 당연이 우리의 몫이라 여겼는데, 작년에 민간위탁 계획이 나오자 몇몇이 이권을 챙기기 위해 주민협의회를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익산시 공원묘지 주변 주민협의회는 “환경사랑회의 매점운영 수익금은 팔봉동 전체 주민들을 위해 쓰여 져야 하는 데, 한 마을 주민 몇몇이 독식하고 있어 주민 대다수의 원성이 높다”며 “더 이상 환경사랑회의 파행을 두고 볼 수 없어 각 마을 대표들로 구성한 공공성 있는 조직을 만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 팔봉동 주민들은 “각종 장사시설이 들어오면서 주민 위로 차원에서 주는 혜택(운영권)이 화합은 커녕 오히려 반목을 가져온 꼴이 됐다”고 토로했다.
익산시는 이같은 상황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공설묘지 민간위탁 공고를 내고 운영주체를 선정, 12월까지 4개월 간 1억4600여만 원의 운영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익산=우병희기자.wbh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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