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 조직규모가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속에서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또 새만금개발청 입지로 군산시가 아닌 세종시가 사실상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군산시 반발 등 적잖은 후유증이 우려된다.
3일 도에 따르면 정부가 내달 초 새만금개발청 청사입지 및 조직체계 발표를 할 예정인 가운데 개발청 입지는 세종시로 하고, 조직규모를 기존보다 대폭 수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를 청사 입지로 검토했으나, 사실상 무산됐고, 당초 258명으로 논의됐던 조직인원도 절반 수준으로 감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초 국토부와 전북도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을 모델로 새만금개발청의 정원을 총 258명으로 설정하고, 모두 5개국에 23개과를 설치하는 방향의 조직안을 만들었다.
그러나 안전행정부와의 실무협의 과정에서 축소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청 설립 초기부터 많은 인원이 배치될 필요가 없고, 차츰 사업이 확장되면 보강하면 된다는 논리다.
또한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속에서 방대한 조직을 초반부터 끌고 가는 것도 무리라는 게 안행부측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지 역시 군산시는 탈락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군산시는 물론 전북도의회까지 나서서 '새만금개발청 청사 군산 설치 건의안'을 채택하는 등 군산설치 요구가 강한 상황에서 입지 결정이 늦어지긴 했지만, 당초 세종시 설립을 유지할 공산이 매우 큰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개발청사는 세종시로 하고, 추후 현장사무소를 군산에 설치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군산지역의 반발여론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편 새만금개발청은 오는 9월 개청될 예정이다./김은숙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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