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5대 신수종사업을 맡은 그룹의 미래전략실 산하 신산업추진단을 사실상 해체함에 따라 새만금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 조성사업 투자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삼성은 이미 지난 2월 5대 신수종사업 중 하나인 태양광산업을 철회할 뜻을 밝힌 데 이어 이번에 신산업추진단 자체를 해체하면서 새만금 투자 여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2일 전북도와 삼성 등에 따르면 삼성은 미래를 책임질 5대 신수종사업을 맡은 그룹의 미래전략실 산하 '신사업추진단'을 사실상 해체했다. 또한 최근에 발광다이오드(LED), 자동차용 전지ㆍ태양전지, 바이오제약 등 5대 미래사업 발굴 관련 부서인 신사업추진단에 파견된 계열사 임직원을 대부분 기존 소속사로 복귀시켰다.
삼성은 당초 초기 단계의 신수종사업 추진을 위해 TF성격이 신사업 추진단을 구성 운영해 왔으나, 더 이상 초기화 작업이 필요없다고 판단, 4년만에 팀을 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향후 신수종사업을 자체적으로 발굴, 육성하기보다는 인수ㆍ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워나가는 방향으로 투자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신산업추진단은 오는 2020년까지 23조 3천억원을 태양전지, 자동차용전지, 발광다이오드,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등 5개 신수종(神樹種) 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투자전략이 수정되면서 지난 지난 2011년 전북도와 삼성이 양해각서를 체결한 '새만금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새만금 그린 에너지 종합산업단지는 총 3차에 걸쳐 투자될 예정이었고 녹색산업인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주를 이루고 있다.
1차로 오는 2021부터 2025년까지 전북새만금 지역 11.5K㎡(약350만평) 부지에 7조6000억원을 투자해 풍력발전기, 태양전지 생산기지, 그린에너지 연구개발(R&D)센터를 구축할 계획이었다. 이어 2차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2차로 새만금 3.3K㎡(약 100만평)에너지스로리지시스템, 풍력발전기 및 태양전지 증설 등에 투자키로 했다.
3차로는 2031년부터 2040년까지 4.1K㎡(125만평) 부지에 연료전지 분야를 추가, 그린에너지 종합단지를 완성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협약체결 2년여만에 삼성이 신수종사업 포기를 사실상 선언함에 따라 새만금 개발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사업추진단은 오는 2020년까지 운영될 예정이었고 그 다음해인 2021년부터 새만금 그린에너지 종합단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새만금그린에너지 종합단지에는 삼성 신사업추진단이 진행하던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라는 점에서 무산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삼성의 새만금 투자계획에서는 아무런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김광휘새만금환경녹지국장은 “삼성의 공식입장을 확인한 결과 새만금투자에는 하등의 차질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당초 초기단계의 신수종 사업 추진을 위해 TF성격의 신사업 추진단을 구성·운영해다가, 신수종사업이 계열사별로 추진되고 안정화됨에 따라 초기 기획부서인 신사업추진단을 해체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김은숙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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