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면의 형성과 유래

전라북도 완주군의 중부에 위치한 면이다. 동쪽은 동상면, 남쪽은 소양면과 용진면, 서쪽은 봉동읍과 비봉면, 북쪽은 화산면과 운주면과 접해 있다. 안수산(安峀山, 555m), 운제산(雲悌山), 문수산(文殊山) 등의 산지가 많으며 고산천 주변에는 충적지가 발달해 있어서 농업이 중심을 이룬다. 면 소재지인 읍내리(邑內里)를 비롯하여 서봉리(西峰里) · 율곡리(栗谷里) · 남봉리(南峰里) 등 11개 법정리를 관할한다.
본래 백제(百濟) 때에는 고산현(高山縣)이라 하고, 한편으로는 난등량(難等良)이라 하였다. 『여지도서』(고산)의 "본래 백제의 고산현(다른 이름으로 '난등량'이라고 한다)이다."라는 기록으로 볼 때, 고산 지명이 백제 이후부터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신라 때에는 전주(全州)에 속하였고, 고려 현종(高麗顯宗) 9년(서기1018)에 고산현(高山縣)을 만들고, 공양왕(恭讓王) 2년(서기1390) 경오(庚午)에 감무(監務)를 설치하고 진동(珍同:지금의 진산)을 겸임(兼任)시켰다. 전주진관(全州鎭管) 소속으로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동쪽으로 용담현(龍潭縣) 경계에 이르기까지 34리, 전주부의 경계에 이르기까지 55리, 남쪽으로 같은 부의 경계에 이르기까지 10리, 서쪽으로 여산군의 경계에 이르기까지 32리, 북쪽으로 충청도 연산현(連山縣) 경계에 이르기까지 29리, 서울과의 거리는 446리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호구총수』에는 "고산현 현내면(縣內面)에 속해 있으며 상리(上里) 등 21개 마을로 구성되어 있고, 호수는 628호, 인구는 2,692명"으로 기록되어 있다.
고산(高山)은 고어로 '나라다라'이고, '나라'는 높다, '다라'는 산이어서 높은 산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이규보(李圭報, 1168~1241)가 '위봉절령벽립만인(威峰絶嶺璧立萬仞)', 즉 "높은 봉우리 우뚝한 재가 만 길이나 벽처럼 서 있고, 길이 좁아서 말을 내려서야 다닐 수 있다."라고 표현한 것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고산면에서는 고산천을 중심으로 한 평야가 발달해 있어서 높은 산은 많지 않다. 이것은 고산면이 현재보다 훨씬 넓은 면적을 관할했던 고산현의 지명을 이어받은 데서 유래되었다. 고종 을미(高宗乙未 서기 1895) 조례에 따라 지명을 고산군(高山郡)으로 고치고, 융희기원후 갑인(隆熙紀元後 甲寅) 단군기원 4247년(서기 1914)에 군(郡)과 면(面)이 폐합(廢合)되어 다시 전주군(全州郡)에 편입되었고 을해(乙亥 단기4286년, 서기 1935)에 전주(全州)가 부(府)가 되면서 또 나우어 완주군(完州郡)으로 편입되어 오늘날에 이르렀다.

▲삼기정
삼기정의 창건자는 최득지요, 명명자는 하연임을 알 수 있다. 하연이 관내를 순시하는 도중 고산읍에 들렀다가 소풍을 나간 곳이 삼기리였다.
그는 이 곳의 냇물, 돌, 소나무의 어울리는 경치에 마음이 쏠려 삼기라 이름지어 송판에 글씨를 써 주었으니 세가지가 기특하다는 뜻이었다.
당시에 고산현감 최득지가 정자를 세우고 하연에게서 기문을 받아 정자에 거니 이 것이 삼기정이다.
창건자 최득지(고려 우왕 5년, 1379~ 단종3년, 1455년)는 본관은 전주, 호는 율헌이다.
태종 13년(1413) 장흥교수를 시작으로 관직에 나아가, 환갑을 맞이하던 세종21년(1439)에 고산현감이 되었다.
현 삼기정 건물의 상량에는 '檀君紀元四千三百二十三年庚午重建世宗己未創建'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이를 통해 최득지가 삼기정을 창건한 것은 세종21년(1439년)이고, 그 뒤 오랜 세월 퇴락과 중수를 거듭해 오다 현재의 건물은 1990년에 다시 중건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건물 형태는 골기와를 이 팔작지붕에 정면과 측면이 모두 2칸으로 된 마루형으로 되어 있다.
마루의 사방에는 난간을 설치하였으며, 처마와 기둥에는 단청을 입혔다.
정자앞에는 행주 기우만(1846~1916)이 1912년에 쓴 비명을 새겨 1964년에 세운 하연의 <삼기정기문>은 다음과 같다.
고산현 동쪽 오리쯤에 자그마한 언덕이 있으니 절벽이 깎아 질렀고 그 아래에는 긴 내가 맑게 굽어 흐르고 위에는 노송이 울창하여 푸르렀다. 그 서쪽에는 평평한 들이 펼쳐 있다.
임인년(1422년) 봄에 나는 고산읍에 간 일이 있어 이 언덕에 오르게 되었다. 연하 초목이 모두 아름답게 내 눈앞에 깔려 있는데 수석과 송림이 더욱 기이하게 보였다. 이에 삼기라 이름하여 깎은 나무에 글씨를 써주었더니 이에 현감 최득지가 여기에 정자를 짓고 나에게 기문을 청하니 내가 처음 이름을 지어 준 것으로써 그러한 뜻에서 사양할 수 없이 되었다.

▲ 고산향교 대성전
고산향교는 태조 7년(1397)에 건립을 하였으나 정종 2년(1399)에 원인 모를 화재로 불에타 없어진 것을 다음해에 다시 세웠다.그러나 이 때 세운 건물 또한 선조 2년(1592) 임진왜란 때 왜구들의 손에 불타 없어졌다.
현재 있는 대성전은 1601년(선조 34년)에 명륜당은 1604년에 차례로 중건되었다.
명륜당은 정면 5칸,측면 3칸의 맞배 지붕의 건물로 되어 있고 이 명륜당을 중심으로 뒤쪽에 있는 대성전은 정면 3칸,측면 3칸 역시 맞배지붕의 건물이다.대성전(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16호)에는 대성지성문선왕이라 쓴 공자의 위패를 중심으로 중국의 사성과 중국 송나라 사현의 위패를 모시고 있으며 동쪽에는 우리나라 설총,조광조,이황,이이 서쪽에는 최치원, 정몽주, 조헌, 송시열의 위패를 모셔놓았다.

▲ 고산 자연휴양림
고산면 오산리에 위치한 고산자연휴양림은 삼림욕을 즐길수 있는 사계절 가족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곳은 낙엽송, 잣나무, 리기다 등이 빽빽 이들어선 조림지와 활엽수, 기암절벽 등이 어우러져 호젓한 휴식을 취하기 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봄에는 철쭉, 산벚과 같은 각종 야생화가 만발하여 꽃의 제전을 펼치는가 하면 여름에는 울창숲과 계곡을 따라 흐르는 맑고 시원한 물이 무더위를 식혀준다. 또한 가을에는 마치 붉은 양탄자를 펼쳐 놓은 것처럼 온 산을 덮 은 단풍들이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겨울의 설경도 놓칠 수 없는 구경거리이다.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친구, 연인과 많은 분들이 행복한 주말여행지로 고산 자연휴양림을 선택하고 있다.
일반 휴양림이었던 시절에는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지만 휴양림에 다양한 부대시설들과 인접지역에 즐길거리가 생기면서 매주 고산자연휴양림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밀리터리 테마파크나 에코어드벤처와 같은 신나는 즐길거리들은 고산자연휴양림을 인기휴양지로 만드는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양성훈 고산면장 인터뷰
우리 고산면은 지리적으로 완주군 북부지역의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고 고려시대 봉성현, 조선시대 고산군으로 인근 6개면의 중심지였으며 현재까지도 고산 6개면의 경제. 문화생활이 집중되고 있는 지역입니다.
지역특산물로 미곡, 양파, 마늘, 곶감, 한우가 있고 2006년도에 고산광역친환경농업단지로 지정되어 친환경농업 발전에 의한 질좋은 농산물 생산과 기능성 한우사육확대, 고산마늘 명품화사업등이 추진되고 있으며 특히 고산면은 인접도시와의 접근성이 좋고 대아저수지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저수지답지 않게 자연스럽고 빼어난 경관을 자랑합니다.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어있는 운암산(597m)과 우아하고 부드러운 산세의 동성산에 에워싸인 잔잔하고 푸르른 호수의 물은 남쪽의 동상저수지와도 이어져 있다.
대아저수지를 감돌아 동상저수지에 이르는 호반도로는 말끔히 포장되어 드라이브 코스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주변 운암산 기슭에는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대단위 사계절 가족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는 자연휴양림이 조성되고 있으며, 연장 255m, 높이 55m의 댐에서 낙차 47m로 방류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며, 고산천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여 웰빙 관광지역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것의 복원 노력으로 2006년 평범한 농촌 마을이었던 창포마을에서 ‘특색있는 마을이 되자’는 궁리 끝에 다듬이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사라져 가던 다듬이 소리는 창포마을 할머니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이웃 마을 잔치는 물론 SBS <스타킹> 등의 TV 출연에 예술의 전당 무대에 까지 서게 되었고 어느덧 창포다듬이할머니연주단은 완주의 명물이 되었습니다.
이제 고산면은 주민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 지역을 가꾸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이웃과 서로 나누는 희망이 넘치는 고산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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