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기 김완주도지사의 공약이행률은 타지자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사의 공약은 새만금사업처럼 규모가 크고 장기과제가 많아서 타지자체보다 추진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하지만 김 지사는 주민소통과 웹소통 분야에서 높은 등급을 받아 지역민과 의견수렴에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10일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발표한 ‘2013년 시도지사 공약평가결과’에 따르면 김완주 지사는 선거공약 이행도 및 정보공개 평가결과 B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선거때 민생과 일자리, 새만금, 교육, 농촌 등 7대분야 44개 공약 56개르를 관리 중인데 이 중 완료율은 35.7%(20개)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 결과 김지사는 주민
소통분야·웹소통 분야에서 A등급을 받았다. 완료공약 5.36%(3개), 이행후 계속추진 공약 30.36%(17개) 등 35.71%(20개)였으며, 정상추진 공약 60.71%(34개)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완료공약은 1.79%(1개), 이행후 계속추진 공약은 14.29%(8개)가 높아졌다.
그러나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및 확장 건설, 전주~김천 동서횡단철도 건설 등은 공약 내용 일부만 추진 중이고, 장애인 주야간 안심 돌봄사업, 새만금 명품복합도시 조기 건설, 만경.동진강 살리기, 새만금 산업단지 개발, 새만금 관광단지 개발 등은 아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메니페스토 실천본부는 김 지사의 공약 내용이 타 지자체에 비해 규모가 크고 장기과제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약이행 성과가 더디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선거과정에서 단체의 권한과 범위에 맞게 명확하게 했다면 평가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사실 김 지사의 공약이행률은 타지자체보다 높지 않다. 평가 결과, 부산.광주.대전.충남.경북도는 종합평가 부분에서 최우수등급인 SA 등급으로 평가됐고, 대구와 울산,경기.충북.제주시도 2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이번 결과에 대해 도는 “공약의 난이도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평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형프로젝트 중심으로 구성된 우리도와 강원, 전남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도별 공약사업의 규모 및 난이도 등을 고려해 가중치를 부여해야 한다는 게 도의 입장이다.
한편 매니페스토는 지난 2월 민선5기 광역단체장의 선거 공약의 이행도 등을 평가하기 위해 민선5기 선거공약이행정보 자료를 작성, 광역단체에 그 작년말 기준 결과를 4월7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토록 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공약이행 평가를 내린다. 매니페스토는 시.도가 공개한 공약이행 정보 분석을 위해 대학교수 등 전문가를 중심으로 평가단을 구성해 연차별 목표달성, 공약이행완료, 주민소통분야, 웹소통분야, 공약일치도 등으로 분류해 각각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환산 평가했다./김은숙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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