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학교폭력이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북도교육청의 '학교푝력 실태조사 통계처리 및 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2010년 205건, 2011년 298건, 2012년 882건으로 조사됐다.

해마다 증가하는 양상이지만 특히 지난해 크게 건수가 는 것은 그동안 학교폭력 건수에 대해서만 조사를 해오다 지난해 교과부가 처음으로 대대적인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벌인 것.

이 조사과정에서 세밀한 항목으로 조사를 하다보니 신고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의 월별 학교폭력 현황을 살펴보면 2월 39건, 3월 39건, 5월 136건으로 크게 늘었다가 하반기인 7월 86건, 10월 64건으로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통상 학교폭력이 상반기에 주로 발생하는데다 그에 따르는 예방교육 효과가 작용한 결과라고 도교육청은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를 비교했을때 크게 증가했다가 감소한 것은 신고문화를 통해 학교폭력 예방을 줄이고자한 것이 수치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학생들의 학교폭력에 대한 높아진 민감도, 각종 교육효과, 학교현장에서 학교폭력 은폐 차단 등의 신고건수가 높아져 연도별의 전체적인 수치로 봤을 때는 매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실제로 지난해 3월 도내 학생 28만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바로알기, 대처요령 등을 수록한 학교폭력 에티켓북을 배부하는 등 학생들의 학교폭력 신고의식을 높여왔다"며 "그런 이유에서 지난해 교과부가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로 인해 신고의식이 높아진 탓에 이처럼 높은 수치를 보인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에 대한 예방교육 강화, 높아진 신고의식, 은폐 차단 노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학교폭력문제에 대한 대응력도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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