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가 발생한 건 지난 16일 오후 3시 10분쯤. 부안군 계화면 한 조립식 주택에서 불이 난 것이다. 당시 집안에는 거동이 불편한 이모(84)씨와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39)이 있어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때 주민 이모(68)씨는 길을 지나던 진모(37)씨에게 도움을 청했다. 진씨는 장독 뚜껑으로 유리창을 깨고 집안으로 들어간 뒤 자고 있던 이씨 부자를 구했다.
불은 조립식으로 된 주택과 집기류 등을 전소시켜 소방서 추산 5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30분만에 잡혔다.
대피하지 못했던 이들 부자는 목숨까지 위태로울 뻔했다.
진씨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주민의 신고와 도움 요청으로 진씨가 부자를 신속히 구출해내 큰 사고를 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신혜린기자․say329@
신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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