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 전북지역 개표결과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의 표심에 큰 변화가 있었다. 민주당 텃밭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이 13%대 두자릿수를 넘어 새누리당의 전북공략이 주효했다.
박 후보는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전북에서 9.04%로 한자릿수에 머문데 반해 이번 대선에서 두자릿수의 득표율을 보여 당선에 큰 힘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지역 색이 여전히 강한 가운데서 얻은 박 당선인의 전북 표심은 한 표가 아쉬운 상황에서 큰 힘이 됐다.
도내 득표율을 보면 박근혜 후보 13.2%, 문재인 후보는 86.2%를 얻었다. 전북 투표율은 77%로 전국 평균 75.8%보다 높았다.
박근혜 당선인은 13%대를 얻어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얻은 9.04%보다 무려 4%포인트 가량 급상승했다.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이 지역 출신인 민주당 정동영 후보는 81.60%의 득표율을 보여 문 후보가 6.9%포인트 높게 나왔다. 박근혜 후보는 두자릿수 득표율을 보여 민주당 텃밭에서 선전한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은 전북이 동토였다. 이런 척박한 땅에서 새누리당은 전북을 캐스팅보트로 생각하고 집중 공략했다. 새누리당 도당은 30%를 목표로 뛰었으나 15~20%대의 지지율을 얻으면 성공이라 여겼다.
이는 역대 대선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 노무현 후보와 이회창 후보가 맞붙었던 2002년 대선에서 전북 표심은 노무현 91.58%, 이회창 후보 6.19%였다. 또 1997년 김대중 후보는 92.28%, 이회창 후보 4.54%로 그치면서 이회창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후보에게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투표율이 높았던 16대 대선때 노무현 후보가 이회창후보를 57만여표, 15대때 김대중 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39만여 표차로 이기는 등 박빙의 승부처럼 이번에도 초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새누리당에 대한 호남표심은 전북과 광주전남과 확연히 구분된다. 전북은 박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두자릿수인데 반해 광주는 문재인 후보가 92.3%로 몰표를 얻은데 반해 박 후보는 7.5%에 머물렀다. 전남도 문 후보 89.2%, 박 후보 10.1%로 전북 지지도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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