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대 대통령 선거가 막을 내렸다. 전북도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선거참여율을 보이며,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강한 열망을 보였다. 특히 수십년간 이어온 낙후의 고리를 끊고 새롭게 전개될 제 2의 새만금시대가 열리는 시점에서 당선인이 내놓은 정책들이 실천으로 옮겨질 수 있을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전라일보는 새로운 대통령이 한 전북과의 약속과, 이를 통한 전북의 미래를 내다보는 기획을 마련, 세 차례에 걸쳐 진단해본다./편집자 주
“새만금 사업의 지속 안정적 추진을 위해 지원하겠다”
박근혜 당선인이 전북을 위해 이뤄낸 커다란 성과는 새만금특별법안 국회 통과다. 지난 10월 23일 전북을 방문해 "특별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던 약속을 박 당선인은 지켰다. 남경필 국회의원의 공동발의로 이뤄진 ‘새누리발 새만금특별법안’은 단 20여일만에 새누리당의 전폭적인 협조 하에 초스피드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박 당선인은 ‘새만금 사업의 지속적·안정적 추진 적극지원’을 가장 우선시하는 공약으로 내세운 것도 그만큼 새만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인 셈이다. 박 당선인은 이를 위해 새만금 개발청 설치와 새만금 특별회계 설치를 약속했다. 박 당선인은 지난 달 27일 군산을 방문해 "저는 새만금 특별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약속을 지켰다󰡓며 “앞으로도 새만금 개발청 설치, 특별회계 설치, 조성원가 인하 등 3대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동서 2축 도로 등 관련 SOC 지원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같은 날 전주에서도 “우리 전주는 명실 공히 전북을 대표하는 도시이며, 새만금시대의 중추도시이다”라고 밝힌 뒤 “우리 전주와 전북을 서해안시대의 중심으로 키울 새만금사업, 저와 새누리당이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박 당선인은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등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삭품안정성센터와 식품기능성평가지원센터 등 정부지원시설 구축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R&D 중심의 수출지향형 식품전문 국가산업단지을 육성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전통식품산업을 기반으로 발효자원산업을 특화하고, 바이오융복합산업을 기반으로 한 '미생물 융복합 과학기술단지 건립'도 공약했다.
사회간접자본 분야는 각각 6000억원 규모의 ▲국도 77호선 연결 부창대교(부안~고창)와 ▲동부내륙권(새만금~정읍~남원) 국도 건설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낙후된 동부권을 위해서는 ▲지리산 및 덕유산권 힐링거점 조성사업을 추진해 건강과 휴양이 특화된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익산에는 미륵사지와 왕궁 유적, 제석사지 등의 특별보존지구사업 진행 및 보존육성지구 사업 추진 등을 기반으로 한 ▲고도 익산 르네상스 관련 사업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최근 새누리당은 공약집에는 없지만 새만금을 임기 5년내에 완성하겠다고 약속했고, ▲새만금~김천 동서횡단철도와 ▲새만금 신항만 배후 물류단지 조성을 약속했다. 특히 10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전북의 자긍심인 ▲전라감영 복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박 당선인의 전북과의 약속은 지역균형 발전의 지역분권 패러다임의 전환에서 비롯된다.
박 당선인은 지난 13일 본보 및 한국지역언론인클럽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방이 주도하고 중앙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며 “각 지방이 각자의 특성에 맞게 자율성을 갖고 발전하고, 그 발전의 총합이 국가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북형 지역발전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 줄 것이라는 도민들의 기대가 박 당선자의 ‘약속’에 달려있다./김은숙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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