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최초로 ‘하트세이버’ 경찰관이 탄생했다.

하트세이버는 전북소방본부가 심폐소생술을 통해 인명을 살린 구급대원이나 일반시민에게 배지 및 인증서를 수여하는 제도로, 전북경찰 창설 이래 첫 하트세이버로 꼽힌 주인공은 전주 완산경찰서 서부파출소 소속 김한식 순경(26)이다.

김 순경이 인명을 살린 건 교통사고 현장에서였다. 지난 10월 16일 밤늦은 시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기전여고 앞 사거리에서 버스와 오토바이가 충돌하면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크게 다친 것. 쓰러져 있는 오토바이 운전자는 심장과 맥박활동이 멈춘 위급한 상황이었고, 당시 사고현장에는 119구조대가 도착하기 전이었다.

김 순경은 ‘심장을 뛰게 해야겠다’는 생각만으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구급대원이 도착하기까지 응급조치를 벌여 꺼져 가는 생명을 지켜낼 수 있었다.

이런 사연은 오토바이 운전자 아버지가 전북경찰청 홈페이지 코너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고, 이를 계기로 심폐소생술로 인명을 구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하트세이버 수여식이 지난 7일 오전 전북경찰청에서 열렸다.

홍익태 전북경찰청장는 “전북경찰 최초로 하트세이버에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묵묵히 일하며 국민에게 따뜻한 온기를 불어 넣어주는 경찰관들이 있기에 도민으로부터 신뢰받고 공감받는 치안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고 김 순경을 격려했다.

주인공인 김 순경은 “경찰관이라면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인데 당연한 일로 칭찬받고 하트세이버로 선정돼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는 일에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승만기자·na198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