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17cm가량의 적설량을 기록한 가운데 한파 등으로 도로 곳곳이 결빙되면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는 등 출근길 교통정체가 빚어졌다.

사전 기상예보 등으로 주요간선도로의 제설작업이 비교적 신속히 이뤄진 반면, 이면도로 등 일부 도로는 눈이 쌓인 채 방치돼 있어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6일 오전 10시 35분께 익산시 영등동 영등한방병원에서 성모병원에서 중앙체육공원으로 달리던 모닝 차량이 언덕을 내려오다가 빙판길에 미끄러졌다.

이어 뒤따르던 그랜저와 소나타 그리고 마티즈 차량이 잇따라 부딪혔다.

앞서 이날 오전 2시께는 익산시 금강동 금복마을에서 냉동 화물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앞서가던 임모(48)씨의 4.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눈길 미끄럼이 원인으로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77건.

사전 기상예보 등으로 제설작업은 비교적 신속히 이뤄졌으나 한파로 도로결빙이 생기면서 사고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또 이면도로 등 일부도로는 제설작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차량이 서행하는 등 출근길 정체도 발생했다.

실제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 5일 오후 9시부터 6일 오전 7시까지 도내 322개 노선(국도 15, 국·지방도 61, 시군도 246)에 569대의 장비를 투입, 제설작업을 완료했다.

하지만 이면도로 등 일부 도로는 제설작업이 진행되지 않아 차량 서행 운행 및 교통사고 등을 부추겼다.

이런 가운데 도내 또 한 차례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통 정체 및 사고를 줄이기 위한 철저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이날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서해상에서 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은 후 점차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도내 7일과 8일 2~7cm가량의 눈이 내리겠다.

이에 도 관계자는 “주요도로 및 고갯길, 교량 등 잔설지역의 제설작업을 완료하고,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강설에 대비해 비상근무체제를 강화하는 등 피해 예방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아론기자·a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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