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주고속버스터미널을 방문한 A씨(지체장애 2급·여)는 장애인 전용 여자화장실을 찾다가 깜짝 놀랐다.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 있었지만, 남녀가 구분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화장실 안에 어떤 가림막도 없이 남녀의 변기가 함께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굴욕감을 느꼈다. 어쩔 수 없이 이용해야 했지만, 화장실을 나오면서 마주친 남성 탓에 수치심을 느꼈다.

도내 일부 장애인 전용 공중화장실이 남녀 구분 없이 설치돼 있어 장애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5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시내 공중화장실은 175곳. 이 가운데 장애인 화장실을 남녀공용으로 설치해 둔 곳은 39곳이다.

이 가운데는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터미널을 비롯해, 전주 대표 관광 구역인 한옥마을 내 위치해 있는 경기전, 일부 문화시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 시군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에 불만을 표출하는 장애인들이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전북지체장애인협회에 따르면 공중화장실에 설치된 장애인 화장실이 남녀공용으로 설치돼 있는 문제로 진행된 상담 건수는 매달 180건가량.

하지만 공공시설에 남녀 공용 장애인 화장실을 설치하는 것이 법적지난달 전주고속버스터미널을 방문한 A씨(지체장애 2급·여)는 장애인 전용 여자화장실을 찾다가 깜짝 놀랐다.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 있었지만, 남녀가 구분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화장실 안에 어떤 가림막도 없이 남녀의 변기가 함께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굴욕감을 느꼈다. 어쩔 수 없이 이용해야 했지만, 화장실을 나오면서 마주친 남성 탓에 수치심을 느꼈다.

도내 일부 장애인 전용 공중화장실이 남녀 구분 없이 설치돼 있어 장애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5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시내 공중화장실은 175곳. 이 가운데 장애인 화장실을 남녀공용으로 설치해 둔 곳은 39곳이다.

이 가운데는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터미널을 비롯해, 전주 대표 관광 구역인 한옥마을 내 위치해 있는 경기전, 일부 문화시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 시군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에 불만을 표출하는 장애인들이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전북지체장애인협회에 따르면 공중화장실에 설치된 장애인 화장실이 남녀공용으로 설치돼 있는 문제로 진행된 상담 건수는 매달 180건가량.

하지만 공공시설에 남녀 공용 장애인 화장실을 설치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해당 민원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살펴보더라도 장애인용 대변기는 남자용 및 여자용 각 1개 이상을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 외에는 남녀공용 장애인 화장실 설치를 제한하는 조항은 없다.

이에 지자체에서는 법망을 피해 일부 공공시설에 남녀 공용화장실을 설치, 장애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문남기 전북지체장애인협회 팀장은 “최근 지어지는 공공시설에는 그나마 장애인 화장실의 남녀가 구분돼 있지만, 이전 건물이나 시설에는 구분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불편을 호소하는 장애인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최근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법 개정과 더불어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의 노력 등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아론기자·a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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