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새만금산업단지에 10조를 투자키로 한 OCI(옛 동양제철화학)와 본계약을 체결한다.
지난 2010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2년 만이다. 그동안 OCI가 투자키로 한 새만금산단 1공구 분양은 물론 산단 전반의 분양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6일 도와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김완주 지사는 전날인 5일 OCI 최고위급 핵심인사를 만나 새만금산단 대규모 투자를 위한 본계약을 빠르면 내주초 체결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 도와 새만금경제청, OCI와 농어촌공사, 군산시 등 관계기관은 매매계약 체결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할 예정이다. 도와 새만금경제청은 사실상 본계약 체결이 확실시 됨에 따라 전반적인 산단 분양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적 폴리실리콘 생산기업인 OCI는 지난 2010년 8월 새만금 산단 155만m²부지에 오는 2020년까지 폴리실리콘과 카본 소재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증설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했다. 이후 지난 해 4월 대규모 투자를 위해 가계약을 체결했지만, 일년 넘게 본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산단 분양에도 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OCI는 양해각서 체결 당시 1공구 매립공사가 완료되면 공사착공을 약속했지만, 송전선로 등 전력문제에 세계적인 경기불황 등을 이유로 투자시기를 차일피일 미뤄왔다. 새만금산단 1공구에 대한 분양 지연으로 산단 분양시장 전반에도 악영향이 초래되는 등 OCI와의 본계약 체결은 전북도가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였다. 그러나 OCI의 투자가 확실시 되면서 산단 투자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OCI의 시설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우려됐던 태양광 산업 투자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도는 특히 OCI를 새만금산단의 선도기업으로 정하고 전북과 새만금을 태양광산업 중심지로 키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고, 본격적인 산단 투자를 위해 적극 나설 방침이다.
새만금경제청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차일피일 미뤄졌던 OCI와의 본계약 체결이 확실시되고 있다”며 “그러나 비공식으로 진행된 사안인 만큼 아직은 세부적인 부분은 말할 수 없고, 계약조건 등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주 12일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OCI의 투자는 전북지역과 새만금 산단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직접 고용인원도 4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김은숙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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