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정읍사예술회관 악극 부모님 전상서 공연[사진=6.3매]

정읍시가 깊어가고 있는 가을,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하고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뮤지컬을 공연한다.

시는 오는 20일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오후 1시와 5시 두 차례 악극 ‘부모님 전상서’를 공연한다는 것.

‘부모님 전상서’는 화려하고 다이나믹한 춤, ‘만리포 사랑’ ‘아빠의 청춘’ 등 귀에 익은 우리의 대중가요와 웃고 울리는 드라마를 통해 부모님 세대의 옛 삶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가부장사회의 가난한 삶 속에서 유린당해야 했던 ‘여성의 인권’과 급변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점차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진정한 효’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작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부모님 전상서’는 1950년경 충청도 어느 산골마을 병든 부모를 모시고 빚 독촉에 시달리면서 간간이 남의 집 허드렛일로 끼니를 연명해가며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스무 살 처녀 영순이가 주인공이다.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는 그녀에게 어느 날 아들 하나만 낳아주면 평생을 먹고 살게 해주겠다는 유혹을 받고, 영순은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결국 병든 부모를 위해 영순은 씨받이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으로 시원시원한 웃음이 인상적인 탈렌트 전원주(청주댁 역), 각종 드라마를 통해 낯익은 홍순창(박주사 역)과 기주봉·이경영(봉구 역)과 박선주( 영순 역), 정희진, 최성웅 등 많은 배우들이 열연한다.

시는 “핵가족화 사회로 접어든지 오래인 지금 우리의 자랑스러운 가족문화를 깨닫게 하고, 각박한 삶 속에서 자식된 도리를 다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볼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관람권은 사전 예매(1매당 3천원)로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정읍사 예술회관에서 판매할 계획이라며, 궁금한 사항은 문화예술과(☏539-6413)로 문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정읍=정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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