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첨단 과학 산업을 이끌 선두주자로 꼽혔던 업체 공장이 부도로 법원 경매에 나오는 일이 벌어졌다.

6일 전주지법에 따르면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 소재 A태양전지 생산업체 공장이 감정가 270억원에 경매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대지면적 5만 5554㎡(1만 6805평), 건물면적 3만 236㎡(9146평)으로 오는 17일 경매가 이뤄진다. 정확한 감정가는 269억 8000만원.

이 같은 경매 액수는 2000년이후 경매물건 중 2번째로 고가이며 도내 공장에서는 가장 큰 감정가다.

A 업체는 국민은행 158억원과 한국 산업은행 91억원의 채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 된 것으로 전해졌다.

봉동읍 둔산리 완주 3공단 옆 첨단과학 산업단지내에 입주한 업체 중에서도 규모가 큰 A업체는 국내 최대의 태양광 박막전지 생산업체로 도내 태양광 관련 과학 산업을 이끌 선두주자로 기대를 한몸에 받으면서 지난 2009년 가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최근 유럽 발 금융위기와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침체 등에 따른 시장 수요 감소와 원자재 값 상승에 따른 자금 부담이 작용했다.

태양광전지시장에 따른 회의적인 시각과 맞물려, 중국 동종 업체들이 정부 보조에 힘입어 저가 상품을 시장에 풀어놓으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이 업체는 한국전력공사가 8000만원의 채권을 갖고 있는 등 전기료 체납까지 있었다.

업계에서는 이름난 A 업체 건물이 경매에 들어가면서 누가 인수할지도 관심사다.

경매 전문가들은 “공장의 경우 매각가가 상당히 떨어진 뒤 입찰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건물 또한 매수자를 찾는 것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고 진단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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