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경찰서는 3일 전국을 돌며 도로에 주차된 화물차에서 상습적으로 기름을 훔친 김모(36)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최모(52)씨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 27일 새벽 2시 40분께 남원시 도통동 남원기상대 주변 도로에서 주차된 신모(45)씨의 화물차량의 연료통을 부순 뒤 경유 200리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연료통 주입구를 손괴한 뒤 고무호수를 이용해 연료를 훔치는 수법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4월 16일까지 전국을 돌며 300여대 화물차량에서 경유 9만 리터(시가 1억 620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대포차를 구입해 2000리터 기름탱크와 전기모터를 설치한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드러난 범행 이전에도 동일수법의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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