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 3성을 배출한 도내의 사법부 최 고위직 인맥이 끊긴 가운데, 도내 출신 법조인들이 유력 후보군에 올라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대법원 등에 따르면 김병화(57·사법연수원 15기) 대법관 후보의 사퇴에 따라 새 후보자를 인선하기 위한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가 9일 다시 구성돼, 전주 출신인 황덕남(55·13기·사진) 서울법원조정센터 상임조정위원이 대법관 후보 물망에 올랐다.

대법원은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의 9명의 위원 중 비당연직 위원 4명 전원을 여성으로 위촉해 여성이 대법관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법원은 13일부터 24일까지 대법관 제정대상자를 추천받는다.

황 상임조정위원과 김영혜(53·17기)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이 거론되고 있으며, 법원 내부 인사 중에서는 민유숙(47·18기) 대전고법 부장판사, 김소영(47·19기) 대전고법 부장판사 등 현직 고법부장 4명이 거론된다.

황 상임 위원이 대법관에 임명되면 지난해 11월 김지형(54·부안) 대법관을 끝으로 도내출신 대법관의 맥이 끊긴 이후 법조 3성 지역이라는 명성을 이어갈 지에 도내 법조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9월 헌법재판관 4명의 퇴임을 앞두고 정읍출신 김이수(59·9기·사진) 사법연수원장이 유력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대법관 인사와 더불어 9월 초께 헌법재판관 임명도 이어질 예정인데 오는 9월 14일 김종대(64·사법연수원 7기)·민형기(63·6기)·이동흡(61·5기)·목영준(57·10기) 헌법재판관의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이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18일 동유럽 순방길 이전에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수원장은 사회적 약자를 합리적으로 옹호하는 판결을 내려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내 한 법조계 인사는 “법조 3성의 요람이라는 전북에서 사법부 고위인사의 맥이 끊긴지 1년이 넘었다”며 “이번 대법관과 헌법재판관 인선에서는 빛을 보길 바란다”고 밝혔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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