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사랑지킴이운동본부, 완주.전주 일방적 통합 ‘반대’

완주.전주 통합과 관련, 완주사랑지킴이운동본부(본부장 국영석)가 3일 완주군청기자실에서 통합반대 입장 성명서를 발표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은 완주군 52개 사회단체가 완주⦁전주 통합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완주사랑지킴이운동본부, 완주군애향운동본부, 새마을운동완주군지부를 공동대표로 내세워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완주.전주 통합 논의와 통합건의서는 지역주민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하므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정부의 행정체제 개편 논의를 주민의 의견 수렴없이 김완주도지사, 송하진 전주시장, 임정엽 완주군수 3인이 일방적으로 추진 결정한 사항에 대해 8만 5천여 완주군민은 지난달 30일 ‘전격 합의’란 언론보도가 있기 전까지 전혀 몰랐다”면서 “이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3인의 합의된 통합 관련 공동 건의서는 완주군민의 자존심을 철저하게 짓밟는 행위이며, 전형적인 밀실 행정의 표본으로서 그간 임정엽 완주군수가 펼쳐 온 농정정책과 전면 위배되는 행위라는 것이다.

따라서 3인이 합의한 10개 항목의 공동 합의문이 단 1항목이라도 실천되지 않을 경우 현수막 게첨, 각종 홍보지, 언론보도 등을 통해 통합반대 운동을 지속 전개키로 했다.

단, 52개 사회단체가 갑자기 소집된 관계로 의견 결집이 완전한 상태는 아니어서, 향후 흐름에 따라 반대 수위를 낮출 수 있다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도 내놓았다.

하지만 완주군농민회(회장 이대원)는 “통합이 이뤄지면 지금까지 추진해 온 농민 정책 사업(로컬푸드, 각 마을 살리기 사업 등)이 사장(死藏)될 것은 분명하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통합은 절대할 수 없다”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이밖에 이들 단체는 “일부 지역 언론 중에 공정하고 깊이 있는 보도로 양측의 입장을 제대로 담아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통합에 따른 핑크빛 전망만을 부각해 전주시민과 완주군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며 공정 보도를 촉구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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