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꽃 사랑은 우리가 최고~!”
- 일본서 무궁화 봉사활동, 지역에는 무궁화 식재…무궁화 도시의 위상 강화 -

완주군민의 남다른 ‘무궁화 사랑’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완주군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순 소양면 해월리 해월마을에서는 주민이 한데 모여 국도 26호선 법면에 무궁화 1,000그루를 심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특히 이날 무궁화 식재에는 마을 주민인 이정만씨(83세)가 3년여 동안 정성스럽게 기른 묘목을 기증한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씨는 한국전쟁 당시 소양면 출신 참전유공자 및 희생자들과 힘을 모아 일제시대에 희생됐던 선열의 넋을 기리는 ‘평화통일기원탑’을 지난해에 건립한 뒤 주변 국도 법면에 무궁화동산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 묘목을 손수 길러왔다.

소양면 해월마을 주민은 무궁화를 심으면서 국화(國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주민화합과 지역 이미지 제고에도 힘쓸 것을 다짐했다는 전언이다.

또한 같은 달에도 이성식 비봉면 내월이장 등 지역주민 6명이 참여한 ‘완주 무궁화 봉사단’이 일본 사이타마현 지치부 미나노정에 있는 ‘무궁화 자연공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봉사단 참여 주민들은 고(故) 윤병도 선생이 조성한 무궁화 공원이 최근 자금 및 인력난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난달 14일부터 17일까지 현지에 머물며 전지와 전정, 시비, 분화 등의 작업을 실시해 주목을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2009년에는 삼례읍 수계리 주민인 이윤근씨(87)가 완주군의 무궁화 테마식물원 조성에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며, 교직 퇴임 후 손수 길러온 묘목 2,000본을 완주군에 기증하기도 했다.

이러한 지역주민의 남다른 무궁화 사랑에 보답하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국가관과 무궁화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완주군은 고산휴양림 입구에 무궁화 테마식물원을 조성, 지난해 정식 개장한 바 있다.

임정엽 군수는 “나라꽃의 소중함을 어느 누구보다 먼저 실천하고 널리 알리는 주민들에게 가슴에서 우러나는 존경을 보낸다”며 “앞으로 이러한 주민의 뜻을 모아 완주군을 ‘무궁화 대표도시’로 발전시키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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