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문화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3대 문화관이 운영실장 및 팀원을 채용, 8월 중 개관을 본격화했다.

21일 전주문화재단 심사위원단은 소리문화관 운영실장에는 박 희 전 전문예술법인 온고을소리청 사무국장을, 부채문화관 운영실장에는 임승한 전 전주공예품전시관 팀장을, 완판본문화관 운영실장에는 이천승 전 전북대 쌀․삶․문명 HK 전임강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팀원으로는 송길은 전 전주교동아트 문화상품 디자이너, 이지선 전주대사습전국대회 밤샘콘서트 기획자, 조석창 전 새전북신문 사회부 기자가 선정됐으며 각 관으로의 배치는 보류 중이라고 덧붙였다.

‘3대 문화관’은 전주의 대표적 문화예술콘텐츠인 소리와 부채, 완판본을 보존하고 개발하는 기관으로 공연, 교육, 전시, 체험, 포럼 등을 운영한다.

‘소리문화관’에서는 고 오정숙 명창이 기증한 유물 284점을 선보이는 전시와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체험에 주력한다.

‘부채문화관’의 경우, 공모전을 진행한다. 대한민국 부채 디지털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62점에 그치는 유물을 보완하고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완판본문화관’에는 방언 연구, 스토리텔링과 같은 완판본의 이모저모를 배우는 아카데미가 있다.

이러한 사업들이 어떻게, 얼마나 발휘될 지는 주요 직원에게 달렸다는 측면에서 이들의 채용이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중 운영실장을 살펴보면 국악 프로그램 기획, 조형미술학 박사 과정 수료, 동양철학 석사 과정 수료 등 각 분야의 전문가나 실무자가 대부분이다. 문화재의 가치를 알리거나 업무를 해나가는 데 있어 무리가 없을 거란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

조직을 잘 정비했다면 독립적이면서도 연계적인 운영이 이뤄져야 할 터다. 한 문화 관계자는 “각자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전주라는 단일화된 이미지를 줘야하지 않겠느냐”면서 “위탁기관이 이를 잘 중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강안 전주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적임자들을 우선시했다”면서 “사업과 직원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힘쓰는 한편, 지적됐던 독립성과 연계성은 순차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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