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 서는 인원만 해도 110명. 거대 인원들이 빚어내는 깊고 진한 전라도 아리랑이 펼쳐진다.

2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마련되는 전주국악실내악단 제 31회 정기연주회 ‘아리울(새만금)환상곡’.

꿈의 땅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북지역의 새로운 땅 새만금을 주제로한 환상곡의 무대로 지역의 역사를 다시 한번 음악으로 풀어가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이번 무대에는 전주국악실내악단(대표 심인택)과 전주판소리합창단(단장 방수미)과 아리울 합창단(서동완)이 어우러진다. 전곡이 창작곡으로 위촉 작시는 김남곤 원로시인(전북일보 사장), 위촉 작곡에는 김삼곤 작곡가 깊이 있는 무대의 중심에 섰다.

소리에는 방수미 명창이 탄탄한 소리공력으로 무대를 받치며 최재웅 바리톤과 김재명 테너의 성량을 통한 깊은 울림으로 동서양의 소리가 멋스럽게 무대에서 조화를 이룬다.

이와함께 연주에는 전주국악실내악단 단원외 40명, 아리울 합창단, 전주판소리합창단, 풍물패 등 총 110명이 무대에 올라 메머드급으로 짜임새 있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나 이번 무대는 합창이 가지는 음악적 풍미를 지역의 소재를 통해 보다 가깝고 친근한 자리로 제 1장 서곡, 제 2장, 하늘 땅 물, 제 3장 벽골제, 제 4장 들길 물길, 제 5장, 지평선 수평선, 제 6장 만금아 솟아라, 제 7장 아리울 아리랑 순서로 풀어진다.

지역에 산재한 아름다운 자연광경이 이번 무대의 약기이다. 맑은 하늘, 넓고 깊은 샘물이 솟아 오르는 이 땅에 살리라는 마음을 담아낸 서곡을 시작으로 백제시대 만들어진 농경사회의 상징적인 저수보인 벽골제를 배경으로한 곡 등이 이번 무대에 음율에 실어 관객의 마음 속에 들어간다.

심인택 대표는 “이번 무대는 전북의 역사를 이 시대에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작곡한 교성곡이다”며 “풍요로운 삶을 안겨줄 수 있는 새로운 터전, 새만금을 위해 아리울아리랑 공연을 통해 어깨춤 신나게 부르는 무대를 마련했다”고 이번 무대를 설명했다.

가장 좋은 악기인 사람의 목소리, 그 좋은 악기를 뒷받침해줄 소금, 대금, 피리, 해금, 대아쟁, 앙금, 가야금, 거문고, 타악 등의 전통악기가 어우러지면서 새로운 곡들과 함께 신명과 감흥을 풀어낼 예정이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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