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으로 사는 목숨을 다잡아 앞으로 다섯 권의 시집은 더 낼 수 있게 시간을 연장해준 주심에 감사하다”.

장태윤 시집 ‘새벽시장’이 출간됐다.(북메니져) 시를 정신적인 지주라고 말하는 시인, 단지 여느 시인들이 갖는 시에 대한 열망이라고 보기보다는 시는 위암절제 수술이라는 큰 시련 속에서 깨달은 장 시인의 또 다른 주치의다.

제 1부 거실에서/제 2부 패랭이꽃/제3부 새해아침/제 4부 운암에 가면/제 5부 바람//으로 구성된 시인의 9번째 시집, 장 시인의 인생이 켜켜히 묻어나는 철학을 비롯해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약간의 권태로움과 즐거움 등을 짤막한 시어를 통해 담아내고 있다.

아름다운 시어가 그득하게 담긴 시집과는 달리 투박한 듯하면서도 따뜻함이 묻어나는 시적 어조가 오히려 이번 시집에 대한 이해를 더욱 확실하게 채근하는 듯하다.

때로는 세상살이에 대한 답답함을 시원스럽게 담아내기도 하고 아스팔트 속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잊고 사는 들풀의 아름다움을 90편이 넘는 이번 시집의 시편을 통해 전한다.

장 시인은 임실출생으로 전북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한국시를 통해 등단했으며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전주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저서로는 시집 ‘난꽃 바람꽃 하늘꽃’, '물소리 바람소리', ‘산이 머무는 가을’, ‘겨울 깊은 산’, ‘잎새에 맺힌 별’ 등이 있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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