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타고 흐르는 ‘여창가곡’, 부드러운 목소리로 우리 고유의 국악 성악을 풀어낼 무대가 마련된다.

전라풍류회 창단 반주에 맞춰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에 올려지는 ‘전라풍류회 창단공연-이선수 제 5회 전통가곡독주회’.

이번 공연은 민속악이 주류를 이루는 전주에서 맥을 이어오고 있는 전통가곡의 부흥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연주인들과 가객들이 뜻을 함께 해 활동해 오던 전라풍류회의 창단 공연으로 이선수 여창이 노래한다.

조선조 선비들이 애호하던 대표적인 노래인 가곡을 바탕으로 그 소리를 은미하는 부분이 가장 정교하게 표현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정가는 가곡, 가사, 시조를 아우르는 말로, 노래로서의 정악(正樂)을 뜻한다. 정가의 모든 것을 풀어낼 이선수 여창의 이번 무대는 신명의 소리가 대부분인 우리 소리에서 차분히 듣는 또 다른 멋을 느낄 수 있는 무대로 함께한다.

이선수씨는 “가곡이 어렵고 익숙지 않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지만 신명나는 음악을 그 자리에서는 즐거울지 몰라도 가곡은 그 여운이 오래 간다”고 설명한다.

이번 무대에서 여창 계면조 이수, 여창 계면조 두거, 여창 계면우조 평농, 여창 우조 우락, 여창 반우반계 반엽, 여창 계면조 계락, 여창 계면조 편수, 계면조 태평가 등을 총 8곡을 노래한다.

우석대 신용문 교수의 해설로 풀어가며 전북정가연구회가 마지막 곡에 찬조 출연한다. 평화로움을 안겨줄 가락과 장단에 우리 선조들의 풍류가 담긴 시조시로 노랫말을 얹어 잔잔하지만 풍성한 감흥을 안겨줄 것이다.

한편 전라풍류회 단원들은 단소 최명호, 대금 정지웅, 피리 고성모, 가야금 신유경, 거문고 임영란, 해금 오승룡, 장고 장재환 연주자이다. 이와함께 이선수씨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 8호 가곡 이수, 중요무형문화제 제 30호 가곡 이수자로 현재 정가연구회, 전라풍류회 대표를 맡고 있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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