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나흘째, 우리 소리는 계속된다. 고음반 감상 ‘옛 소리로의 초대’와 국내초청공연 ‘바람곶 콘서트’가 그것.

4일 오후 7시 한옥생활체험관에서 펼쳐지는 고음반 감상 ‘옛 소리로의 초대’에서는 신·구 음색을 두루 만날 수 있다.

‘고음반 감상’에서는 정정렬의 심청가 중 ‘숙영낭자전’, 김창룡의 심청가 중 ‘화초타령’, 이동백의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데’, 이선유의 춘향가 중 ‘이별가’, 송만갑의 춘향가 중 ‘진국명산’을 옛 정취가 담긴 축음기로 들어본다.

이어지는 ‘복원 연주’에서는 춘향가의 ‘이별가 초앞’ ‘진양 이별가’ ‘군로사령’ 등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편곡, 이규호 권아신 김보람의 소리로 재현한다. 해설은 이규호, 고수는 권혁대가 맡는다.

이어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는 ‘바람곶 콘서트’가 열린다. ‘바람곶’은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땅 끝의 바람‘이라는 뜻으로, 한국 시나위의 전통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창작한 그룹. 2009 PAMS Choice에 선정, 파리 상상축제와 네덜란드 라사센터 공연에서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번 무대에서 선보일 ‘나침반’은 인도와 네팔 여행의 추억을 인도 현악기 시타르로 풀어냈다. ‘달굿’은 변화하는 달의 이미지를 전자음향으로, ‘공무도하가中’은 공후인을 수묵과 한지퍼포먼스로 표현했다. 또한 ‘바리시나위’는 바리공주신화를 토대로 한 음악극 ‘물을 찾아서’의 주제곡이다.

작곡와 예술감독은 원일, 가야금은 박순아, 거문고는 박우재, 대금은 이아람, 시타르는 박재록이 맡았다.

입장료는 각각 1만원·2만원. 문의는 232-8398./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