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연구용 원자로 정읍·익산 관심

정부가 수출형 연구로(동위원소 원자로)인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 모델 개발을 추진키로 한 가운데 정읍과 익산이 유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수출형 원자로 건설사업을 위해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의뢰하고 오는 3월부터 수출형연구로추진단을 발족, 이르면 올 상반기 중 입지를 선정해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는 것.
이번에 추진되는 수출형 원자로는 의료·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하고 중성자 조사 및 다양한 연구기능을 수행하는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다. 수출형 원자로에 필요한 예산규모는 2500억원 가량이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수주와 더불어 지난달 요르단의 연구용 원자로 건설을 위한 최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데 따른 후속책이다.
부산시는 이러한 수출형 원자로 건설 유치를 위해 기장군 장안읍 일원에 유치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며 본격적인 유치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기존의 원자력의학원과 국립중입자가속기센터 등 기존 인프라를 토대로 수출형 원자로와 핵과학기술대학, 의료산업시설 등을 입주시켜 동남권 핵 과학특화단지 조성을 목표로 정했다.
이 가운데 RFT(방사선융합)비즈니스밸리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정읍이 관심을 보이며 정부의 예타 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정읍, 전주와 RFT 관련 벨트를 형성하고 있는 익산 역시 익산종합의료과학산단 등을 기반으로 유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2005년 정부가 도내지역에 연구용 원자로 건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민들의 반대로 인해 건립 계획이 무산된 바 있어 유치에 나설 경우 상당한 진통이 우려된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연구용 원자로 유치는 상당히 민감한 사항”이라며 “도내 일부 지역에서 관심은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한 추진상황은 모르겠다”고 직답을 피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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