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유망주들이 칼을 갈고 있다.
전주제일고 펜싱부다. 전주제일고 펜싱은 올 3월 창단을 한다. 창단을 하기에 앞서 고1이 되는 학생들이 방학을 잊은 채 맹훈련을 하고 있다.
전주제일고 펜싱은 취약종목인 플뢰레이기에 창단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전국체전에서도 전북은 펜싱에서 열악한 상황에서 이상기 감독의 익산시청 팀이 선전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플뢰레 종목은 전북 펜싱에 있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민 코치 지도를 받고 있는 4명의 ‘총사’들은 도체육회관 펜싱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호성중 3삼총사인 이성의, 강문창, 주성민에 달타냥인 김승준(효정중)이 가세 전북 플뢰레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이들의 실력은 아직은 미약하다. 그러나 의지와 목표, 투지는 여느 선수와 다르다.
“공부를 포기했다. 내 인생을 펜싱에 걸었다”라며 당차게 말했다. ‘총사’들이 펜싱을 하게 된 동기도 이들이 원했고 부모님들이 적극 후원하고 격려하고 있어 타 종목 선수들과 다르다.
펜싱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 된 것이다.
이성의는 중1때부터 펜싱을 시작했지만 도중에 집안일로 그만두었다 지난해 5월 다시 칼을 잡았다. 그는 “적성에 맞아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
강문창은 체육 선생의 권유로 시작했다. “모든 운동이 쉽지 않듯 펜싱도 쉽지만은 않은 운동인게 사실이다. 열심히 훈련을 하면 그만큼 결실이 있을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축구를 좋아했다는 주성민은 1m84의 큰 키가 지금도 자라고 있어 향후 유럽선수들과의 경기에서도 가능한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모님께서 펜싱에 동의 해줬다. 기량을 닦아 보답하겠다”고 했다.
김승준은 아버지의 권유로 펜싱을 시작한 경우로 “정말 재미있는 운동이다. 하면 할수록 매력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알고 시작한 선수들이 대견하다”며 “숨은 보석을 갈고 닦아 전국 최고의 선수로 만들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특히 이들이 성공해야 펜싱을 하겠다는 후배들이 나설 것이라며 지금 흘린 땀이 전북펜싱의 역사가 될 것이라 했다.
김 코치는 “올 2월 대회에 출전을 시켜 경험을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적어도 내년 하반기께나 괜찮은 성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체육회관 펜싱장은 3삼총사의 칼바람으로 한겨울 추위를 날려 버리고 있다. /장병운기자·arg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