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KCC가 경인년 첫 홈경기에서 파죽의 7연승을 이어갔다.
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KCC프로농구 경기서 전주KCC는 하승진과 브랜드 등의 활약에 힘입어 안양KT&G를 90-69로 대파했다.
올 시즌 17차례 더블더블을 기록한 하승진(17득점, 15리바운드)과 브랜드(20득점, 13리바운드)와 이동준, 전태풍, 임재현 등 5명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는 1쿼터에서 승부가 갈렸다. 전주KCC는 연이은 경기에 따른 체력의 문제를 걱정했지만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1쿼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아 손쉽게 승리를 거두며 홈팬들에게 새해 첫 승리를 선물 했다.
전태풍의 리드와 하승진의 골밑 장악으로 1쿼터를 앞서 나갔다. 2일 방문 경기를 하고 홈경기를 한 전주KCC 허재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에 신경을 쓰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승진의 높이를 이용한 전주KCC는 안양KT&G를 단 9점으로 묶는 탄탄한 수비를 보여주었고 강병현과 전태풍의 연속 3점 슛이 깨끗하게 림을 통과 22득점을 넣으며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2쿼터도 1쿼터와 같은 경기 내용을 보여준 전주KCC는 브랜드의 활약과 이동준의 3점 슛으로 35-17로 크게 앞서 나갔다. 전주KCC는 안양KT&G가 추격을 시작하면 전태풍을 투입 현란한 드리블과 야투로 찬물을 끼얹으며 46-29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안양KT&G는 3쿼터 시작과 함께 은희석과 다니엘스의 공격으로 전주KCC를 압박해 갔다. 전주KCC는 안양KT&G의 맹공격을 전태풍의 한 박작 빠른 패스에 이은 브랜드의 연속 7득점과 이동준, 임재현의 3점 슛 성공으로 점수 차이를 28점으로 늘렸다.
큰 점수 차가 나자 허재 감독은 하승진과 전태풍을 쉬게 하며 체력 안배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임재현은 3쿼터 종료를 앞두고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3점 슛을 성공시켜 72-45로 마쳤다.
전주KCC는 4쿼터서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신동한, 정의한, 정선규를 투입했고 신동한 3점 슛으로 첫 골을 기록했다. 경기감각이 떨어진 이들의 실수를 틈탄 안양KT&G의 추격이 있었으나 점수 차이를 좁히지는 못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정선규와 정의한, 신동한 등은 기량을 뒤 찾아 브랜드와 호흡을 맞추며 경기를 마감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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