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KCC는 외곽포만 터지면 1위 탈환은 시간문제다

2009-2010시즌 프로농구가 4라운드에 들어섰다. 전주KCC는 28일 현재 20승 10패로 단독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전주KCC는 지난해 연패와 연승의 롤러코스터의 경기력을 벗어나 연패를 하지 않고 꾸준히 선두권을 위협하는 위치에 있다.

13.8 득점, 3.1리바운드, 4.7 어시스트의 전태풍과 리바운드 부문에서 경기당 평균 9,70개로 창원LG 알렉산더 9.79에 0.09개 차이로 2위를 달리고 있는 하승진의 활약이 눈부시다.

그러나 전주KCC가 선두로 나서기 위해서는 외곽포가 아쉽기만 하다.
프로농구단 각 부문별 탑 5 선수 순위서 전주KCC는 하승진의 리바운드, 블록(13위)과 전태풍의 스틸 (3위), 어시스트(5위)가 포함 됐을 뿐 자유투와 3점 슛 명단에 한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하승진의 높이는 어느 팀과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실제 전주KCC가 이기는 경기는 하승진이 ‘더블-더블’을 기록할 때가 많다. 하승진을 이용한 공격이 많다는 것이다.

하승진과 전태풍이 부진하면 필패다.

귀화 혼혈선수인 전태풍의 활약에 따라 승패가 갈리기도 한다. 자신의 이름처럼 태풍이 되고 있지는 못하지만 ‘찻잔 속의 태풍’도 아니다. 전태풍은 경기마다 관중이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허재 감독으로부터 질타를 당하기 일쑤다.

전태풍은 조직적인 농구와 지역방어를 혼용하는 한국농구에 적응 하는데 애를 먹고 있어 허 감독으로부터 과외 수업까지 받고 있다.

허 감독은 지난 27일 원주동부와의 경기에서 전태풍의 완벽한 게임 조율을 칭찬했다. 전태풍의 현란한 드리블과 돌파, 슛과 같은 개인 능력은 이미 검증이 끝나 팀 조직플레이만 되면 태풍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들의 활약에도 1위로 오르지 못하는 것은 저조한 외곽포 성공률이다.
전주KCC의 3점 슈터인 이동준은 84번을 던져 38번(45%), 임재현은 69번을 던져 24번(34%), 추승균은 62번 던져 15번(24%)에 그쳤다. 정선규는 12번에 7번 성공으로 58%의 성공률이지만 12경기에 출장했을 뿐이다. 정의한은 13번에 단 한 번도 성공을 시키지 못했다.

기록으로 나타난 3점 슛의 저조한 성공률은 전주KCC의 현주소를 반영하고 있다. 허재 감독은 3점 슈터로 이동준을 자주 기용하지만 경기마다 들쑥날쑥 하는 것이 문제다. 강병현도 92개를 던져 32개(34%)를 성공 시킨 게 전부다.

골밑의 하승진과 코뼈 부상에 탈출해 펄펄 날고 있는 전태풍의 활약에 외곽포만 지원 사격을 해준다면 시즌 1위와 우승도 가능하다.

한편 전주KCC는 30일 오후 7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서울삼성과 맞대결을 펼친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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