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체육 결산8-대학 스포츠

전북 거점대학으로 도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전북대학교의 스포츠 정책이 마이동풍이다.

거점대학으로 도민에게 자랑하고 있는 전북대학교는 김춘진 국회의원의 국감과 유창희 도의원의 전북대 스포츠 육성 질타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전북대는 지난 대전체전에서 6종목 19명의 선수가 메달하나 없이 438점을 얻는데 그쳤다. 특히 전북대는 해마다 점수가 하락하고 있어 특별 대책이 필요한 실정임에도 수수방관하고 있다 게 한결같은 여론이다.

전북대 관계자는 “국감과 도정질의에서 나온 문제점을 알고 있다”고 답변을 했지만 이렇다 할 대책에 대해서는 속 시원하게 대답하지 못했다. 또 도정질의 이후 전북도가 전북대 기획처장에게 체육 육성 협조의뢰에도 구체적인 대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대는 스포츠과학과와 체육교육학과에 향후 대책 수립과 관련해 어떤 지시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북대는 내년 체전과 각종 대회를 위한 대책을 세우지 않아 도민들과 체육인들로부터 계속 비난을 받을게 분명하다.

대전체전에서 11위를 한 전북이 한 자릿수에 들지 못한 원인은 도내대학들의 성적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10위 전남과는 2941점 차이 밖에 나질 않는다.

전북은 종합득점 3만4858점을 획득했다. 그러나 도내 대학은 전북대를 비롯해 9개 대학278명의 선수가 7074점에 그쳤다. 도내 대학들이 1만점만 획득해 주었다면 10위는 무난했다.

도내 대학 가운데 원광대가 1961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보탰고 우석대는 체전에서 9개 종목 53명이 1848점을 획득했다. 그러나 우석대는 도내대학 가운데 3억1100여만 원을 도체육회로부터 지원 받아 무늬는 우석대지만 실제는 도체육회 소속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우석대는 도체육회가 지원하는 만큼 일정부분 예산을 확충해 선수들을 육성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도체육회의 예산은 도민의 혈세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또 도체육회는 학연과 인맥을 이번 기회에 단절시키고 특정대학에 예산과 종목을 편중 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고 도내 대학과 새로운 관계설정을 통해 더 이상 대학에 끌려 다니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학 스포츠가 활성화 되어야 할 이유는 또 있다. 도내 얼린 선수들이 대학과 실업팀에 종목이 없어 유망주가 타지로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역도 2관왕인 서희엽이 도내 대학에서 받아 주는 곳이 없어 결국 타지로 떠나 내년엔 전북선수들과 경쟁을 하게 됐다.

국립대인 전북대와 군산대는 특기생, 예산 확대가 급선무이고 사립대는 도체육회가 지원하는 예산에 의지하지 말고 비육성 종목에도 특기생과 예산을 대폭 지원해줘야 할 책임이 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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