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종합경기장 일대 건축물 노후화가 심각한데다 토지 이용률도 낮아 재정비 사업의 조속한 추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주시가 발주한 종합경기장 주변 도시재생사업 기본계획 및 재개발 타당성조사 중간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사업 예정지구내 주택과 건축물의 77.2%가 준공 된지 20년이 경과한 노후 불량건축물이어서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경기장을 둘러싸고 있는 덕진동과 금암동 일대 1300만㎡에 분포한 건축물 1424개 동 가운데 노후불량 건축물은 모두 1099개 동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노후불량 건축물 비중은 시간이 갈수록 높아져 오는 2012년이면 전체의 82.6%(1176개 동)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이 일대 건축물의 층수는 2층 이하가 82.1%(1169개동)를 차지, 3층 이하까지 포함할 경우에는 전체의 93.2%(1313개동)로 대부분 저층으로 토지 이용률이 매우 낮고 구조 또한 목조와 연와조 등 취약구조 건축물이다.
이와 함께 이 일대 2835세대(6540명) 가운데 세입자는 2078세대에 이르고 있다.
이는 건물이나 토지 소유자들이 신도시에 거주하면서 임대차 계약을 통해 주택을 세내준 결과로 분석돼 향후 사업 추진시 소규모 아파트나 다세대·다가구 주택과 원룸 등의 건축이 필요함을 반증했다.
용역보고서는 종합경기장 일대가 노후불량 주택과 건축물이 밀집해 있을 뿐 아니라 도로,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상업지역 또한 낙후와 주거지역 혼재로 인해 토지 이용의 효율성이 떨어지면서 도심기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주거환경 개선과 기반시설을 정비할 수 있는 주거지형(30만㎡이상) 재정비 촉진지구 지정을 통해 도시기능을 회복하는 게 시급하다고 적시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이번 사업에 대한 타당성 등 용역을 내년 2월까지 추진, 결과가 도출되는 대로 최종보고회를 갖고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시는 전주종합경기장을 포함한 일대를 도시재정비사업으로 개발해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건립을 비롯 주거, 상업, 업무, 문화, 휴식 등 복합시설을 배치하기로 하고 지난 7월부터 지구지정 용역을 착수해왔다.
시 관계자는 "종합경기장 주변에 대한 재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일대 도시재생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이 사업은 도시재정비촉진을 위한 특별법 등 관련 법규에 부합하고 그동안 2차례 사업설명회 설문조사에서도 압도적인 찬성의견이 도출된 만큼 지구지정을 통한 추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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