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동물병원들이 치료와 수술비용을 임의적으로 제각각 적용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같은 질환에 대한 치료임에도 적게는 1~2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애완동물 치료비에 대한 규정마련이 시급하다.
6일 전북도수의사회와 동물병원 등에 따르면 현재 동물 질병 치료비에 대한 기준이 없어 지역별로 수의사들끼리 협의해 치료비를 산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같은 질환에 대한 치료비가 지역별로 심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실제 발정기 때 발생하는 문제점과 자궁과 난소 질병을 막기 위해 성행하고 있는 애완견 중성화 수술의 경우, 전주시 덕진동 A동물병원은 수술비가 30만원이었으나 평화동 B동물병원에서의 수술비는 17만원으로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또 익산시 C병원의 경우 25만원이었으며 군산시 D병원은 19만원으로 애완견 중성화 수술비가 병원마다 일정하지 않은 채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함께 애완견의 감기 치료비도 1만5,000원선에서 4만원선 내에서 받도록 되어 있어 예방주사제도 동물병원마다 가격 편차가 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동물병원의 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치료비에 대해 당국이 관여하지 않은 가운데 수의사들에 의해 결정되는 데다 동물병원 이용자들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치료를 하는 특성에 따른 것.
애완견 치료를 위해 동물병원에 온 윤모(41·전주시 중화산동)씨는 “같은 질병으로 병원을 찾았는데 병원마다 료비가 크게 차이 나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며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적정한 치료비에 대한 규정이 마련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수의사회 관계자는 “어느 정도 치료비와 수술비가 차이 나는 것은 약품과 마취제의 차이로 빚어지는 현상”이라며 “현재로써는 수의사 각자의 사회적 책임감과 윤리의식에 따라 자율적으로 맡길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남양호기자·nyh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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