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내 전역에 아침과 낮기온의 편차가 심한 가운데 환절기 감기에 걸린 사람들이 늘고 있어 도민들의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일교차가 커질수록 뇌졸중 가능지수마저 크게 올라 상대적으로 몸이 약한 노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일 전북대병원을 비롯해 예수병원 등 도내 병·의원에 따르면 15도 안팎의 일교차로 인해 병원을 찾는 호흡기 질환자가 지난달에 비해 30%가량 증가했다.
실제 최근 일주일사이 전북대병원을 방문하는 감기 등 호흡기 질환과 천식, 알레르기 질환 환자가 하루 평균 200여명에 이르고 있다.
또 전주 예수병원도 일일 100여명의 환자들이 호흡기질환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일교차가 커질수록 뇌졸중 가능지수도 85이상(높음)으로 덩달아 상승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회사원 김정수(39·전주시 평화동)씨는 “아침에는 춥고 낮에는 한여름 같은 날씨가 며칠째 이어져 옷을 어떻게 맞춰 입어야 할지 난감하다”며 “큰 일교차 때문인지 주변에 감기환자도 부쩍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북대병원 윤용주 이비인후과 교수는 “차량운행으로 인한 매연과 먼지 등이 안개, 박무와 결합해 건강의 위협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일교차가 클수록 감기와 안개로 인한 호흡기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주기상대는 오는 5일인 어린이날의 일교차가 20도 가까이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대 관계자는 “맑은 날에는 구름이 없기 때문에 낮에는 태양에너지의 영향을 그대로 받아 기온이 높고, 밤에는 지표면이 급속도로 냉각돼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것”이라며 “5일인 어린이날은 특히 일교차가 큰 만큼 감기 등에 걸리지 않도록 나들이 때 얇은 겉옷 등을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남양호기자·nyh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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