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군산 옛날 이야기’가 군산문화원에서 나왔다. 군산의 대표 전설을 엮은 이 책은 ‘어린 최치원과 금돼지’를 비롯해 ‘쌀뭍방죽 세바위 이야기’ ‘고군산이 생겨난 이야기’ ‘용이 만든 금강’ ‘장자도를 지키는 할머니 바위’ ‘천개의 절 천방사’ ‘다섯 성인의 이야기’ ‘오룡묘에 얽힌 왕비 이야기’ 등 모두 8편을 담고 있다. 전재복 시인과 김선순 씨의 간결한 글꾸밈, 아기자기한 그림이 어우러져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문화 및 역사인식을 심어줄 예정이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운동장에서 뛰노는 무척 귀여운 꼬마소녀를 보고 사진으로 담고 싶어 다가갔는데 처음에는 경계하더니 차츰 밝은 표정으로 사진에 응하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생생하다”. 사진기자로 시사적인 사진을 담아오던 노장의 사진작가가 한권의 사진집을 펴냈다. 김명곤 사진집 ‘여성포트레이트’. 이 사진집은 어린 여자아이부터 여중생, 여고생, 여대생, 간호사, 음악인, 무용가 등 여성을 담아냈으며 작가가 반세기 가깝게 셔터를 눌러온 소중한 기록이기도 하다. 운동장에서 만난 열두어살된 꼬마숙녀의 밝은 표정을 담은 후부터 여성 사진을 찍는 즐거움을 안 작
전북 문화계의 가장 큰 이슈이기도한 전북문화재단이 오는 10월로 출범시기를 두고 있지만 언제 출범할지 아직 미지수이다. 새로 자리한 이종석 전라북도청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의 하반기 문화예술 행정 계획에 대해 밝혔다. “하반기는 계획보다는 일정과 행사들을 마무리하는 시기이지만 올해 가장 시급한 것은 전북문화재단 출범과 새만금 관광상품 개발 등을 꼽을 수 있다”며 “전북문화재단이 오는 10월을 출범 시기로 정했지만 어려울 듯하다”는 입장을밝혔다. 이는 전북문화재단이 재정의 관 의존성을 최소화하고 현장중심의 전문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9월 첫째 주 영화 두 편을 마련한다. 미키 타카히로 감독의 ‘소라닌’은 아사노 이니오의 동명만화를 토대로,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청춘들의 성장통을 그린 작품. ‘소라닌’은 감자의 싹에 함유된 독 ‘솔라닌’에서 비롯된 말로, 아프지만 꼭 거쳐야 할 방황기를 대변하고 두 주인공을 잇는 노래의 제목으로 쓰이는 등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감성적인 록이 어우러지는 현실적인 일상은 국민 여배우 미야자키 아오이와 코라 켄고가 채운다. ‘탈주’는 동성멜로 ‘후회하지 않아’를 선보인 이송희일 감독의 신작. 모두가 금기
사회적 기업 이음(대표 김병수)이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 ‘한옥마을 주민 교육’을 연다. 2010 문광부 콘텐츠융합형 관광협력사업 ‘CONFUSION한 장소마케팅과 관광명소 만들기’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 강연은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 ‘한옥마을’에 걸맞은, 한옥마을 주민으로서의 역량을 쌓는 자리. 30일부터 새달 3일 오전 9시에는 ‘한옥마을 맛나게 글쓰기’ ‘블로그 제작’을 마련한다. ‘글쓰기’에서는 나고 자란 지역의 볼거리, 느낌 등을 기록함으로써 우리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 뭘 알아야 하는지를 점검해본다. 이어 ‘블로그 제작’은
한때 한 가야금 연주단이 독일의 파헬벨 음악가의 캐논 변주곡을 가야금으로 연주해 젊은 층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모바일 음원은 여전한 많은 다운로드로 인기를 지켜내고 있다. 이처럼 가야금 연주소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동서양이 공존하는 악기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역사는 더 오래 됐지만 서양악기 소리와도 많이 닮아 다양한 악기와의 협연도 가능한 가야금의 다양한 연주형식의 무대. 지역에서 대표적인 가야금 전문 연주단인 전북가야금연주단(대표 박희전)의 정기연주회 ‘아홉 번째 이야기’가 8월의 마지막날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
42년간 교편을 잡아 온 노장의 음악가. 교직인생은 마무리 하지만 그가 잡았던 지휘봉은 여전히 어린 제자들을 향해 있다. 27일 정년퇴임식을 마지막으로 교단을 떠나는 심춘택(62·사진) 전북음악협회 회장. 중학교 시절부터 남다른 감각으로 음악을 시작해 군악대에서는 트럼펫을 연주하고 대학에서는 바이올린을 전공하는 등 지난 50여년의 세월동안 한번도 음악을 놓지 않고 함께해왔다. “몸담았던 학교는 떠나지만 대안학교에서 다른 친구들을 학생들을 가르칠 예정으로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며 언제든 찾아 학생들을 특별지도하고 싶다”며 “나에게는
오동나무 속을 비운 후, 가는 명주실 6줄을 엮은 거문고. 검은 학이 날아들어 춤을 추었다는 그 가락이 젊은 예인의 손끝에서 되살아난다.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리는 ‘연소희 거문고 독주회’에서는 기존의 산조와는 다른 ‘정대석류 거문고 산조’를 중심으로 ‘가곡’ ‘일출’ 등을 선보인다. ‘가곡’은 거문고 장금 해금 등의 줄풍류 반주에 맞춰 시조를 읊은 것으로, 이번에는 노래를 뺀 거문고만의 선율로 만나본다. 거문고 2중주 ‘일출’은 어둠 속 해의 태동에서부터 우뚝 솟아오를 때의 경이로움까지 빠르게 치닫다가,
전통문화센터(관장 김민영)가 ‘해설이 있는 판소리’ 그 567번째 무대 ‘이태완과 함께하는 적벽가 눈대목’을 마련한다. 27일 오후 7시 30분 본관 경업당에서 열리는 이 공연은 적벽가의 핵심인 싸움타령부터 전쟁, 불 지르는 대목까지를 들려줄 예정이다. 소리꾼 이태완은 남원시립국악단 창악부 단원으로, 송순섭 유영애 선생을 사사한 인재. 이번에는 최동현 군산대 교수의 해설과 자막, 임현빈 남원시립국악단원의 장단으로 만나본다. 일반은 5,000원이며 중고생은 3,000원. 문의는 280-7006/이수화기자․waterflowe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사)한국무용협회 전라북도지회(회장 김 숙)가 주관하는 ‘춤 그리고 다정다감’의 무대가 오는 28일 오후 3시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다정다감’은 도내 무용 전공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다문화가정 이주민여성 등과 문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6개월의 교육기간을 정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북대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의 ‘오고무’를 시작으로 하바나길라, 부채춤, 꼭두야 등 모두 9개의 공연에 우석대 실용무용지도학과의 초청공연이 더해진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사)전통문화마마을(연출 양진환)이 주최하는 금․토상설무대 ‘우리가락 우리마당’이 오는 27, 28일 오후 8시 도청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27일에는 김지혜 씨의 진행으로, ‘M.O.D무용단’의 ‘하늘의 흥소리 땅위에 북소리’ ‘무무’를 비롯해 타악연희원 ‘아퀴’의 전통과 현대를 버무린 퓨전타악퍼포먼스를 만나본다.. 이튿날에는 ‘전북어린이국악관현악단’의 군례악 형식의 전통음악과 인형극단 ‘까치동’의 아기자기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날 진행은 정진권 씨가 맡는다. 문의는 232-1902./이수화기자․wat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사장 차종선) 토요놀이마당이 ‘Farewell Party:아듀-2010토놀-’로 마무리된다. 오는 28일 오후 8시 본관 야외공연장. ‘토요놀이마당’은 지난 달 3일 익산시립합창단과 재즈피아의 뮤지컬 갈라공연을 시작으로 재즈피아, 라스트포원 등 매주 토요일 밤 무더위를 날려준 야외무료공연. 이번에는 ‘‘스타피쉬 & DJ Wonwoo’가 나와 신나는 음악과 함께 춤을 선보인다. 이어 DJ원우가 마련하는 댄스파티도 흥겨움을 더할 예정이다. 문의는 270-8000./이수화기자․waterflower20@
"한번 놀라면 제대로 놀아야제~" 국립민속국악원에서 명인과 명무를 초대해 준비한 상설창극 무대. 오는 28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펼쳐지는 신(新)판놀음 열두마당 ‘춘향??무대에 조소녀 명창과 이현자 명무가 함께하며 한바탕 풀어진다. 국악원이 매달 마지막 주에 마련하고 있는 이번 무대는 옛 전통 신판놀음의 특성을 그대로 살린 ‘열린 창극’ 무대로 관객과 하나가 되는 우리 소리 나눔 잔치마당. 특히나 올해는 매회 새로운 테마의 창극과 더불어 명창과 명인, 명무를 초대해 수준 높은 공연으로 제대로 놀다 갈 수 있는 자리를
“그동안 전체적으로 한지사를 이용한 작품을 만들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실용적인 측면을 위해 한지사는 디자인 포인트로 주면서 기능적인 면을 보강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아 수상한 듯 하다”. 제 15회 전국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한 한오경 작가. 한지 작가로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지전도사로 이번 공모전에서 한오경 작가는 한지사를 이용한 지갑류 ‘한지이야기’를 출품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자리에서도 작업실에서 작업을 하다 급하게 약속시간에 맞춰 왔다는 작가는 “이번 수상이 뜻깊은 이유가 저의 영광보다는 한지를 대량
색소폰을 불고 밴드를 이끌던 선생님. 퇴임을 4년 앞둔 어느 날, 분필이 아닌 붓을 집어 들었다. 남은 4년은 대학을 한 번 더 다닌다는 마음으로, 뭔가를 그리는 시간을 가질 참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초등학교 교사에서 화가로 거듭나는 자리 ‘최병욱전’을 마련한다. 환갑이라는 나이를 무색케 하는 열정은 화폭 화폭마다 고스란히 드러난다. 작가는 30여 년간의 야외 스케치로, 지역에서부터 중국 장가계에 이르기까지 산수 50여점을 선보인다. 나뭇잎 한 올, 기와 한 장조차 알아보게끔 하는 섬세한 붓놀림과 간결하면서도 풍성한 배경, 은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소장 장낙인)가 새달 3일부터 11월 26일까지 매주 금요일(총 13회) 대강의실에서 ‘디지털카메라 맞춤 교육’을 마련한다. 수준별로 진행될 이 수업은 초급과 중급으로 나눠 초급은 디카의 메뉴얼 및 촬영자세, 셔터속도 등 기본적인 기능을 익힐 예정이다. 또 중급은 초급과정 이수자 또는 DSLR의 자세한 활용법을 알고 싶은 이들을 위한 수업으로,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을 접할 수 있다. 초급은 오후 3시부터, 중급은 오후 7시부터이며 수강료는 5만원이다. 문의는 282-7942./이수화기자․wate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소장 이재욱)가 다음 달 1일부터 11일까지 본관 재미극장에서 ‘2010인디피크닉 익산상영회’를 연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독립영화제가 독립영화의 저변확대를 목적으로 시작한 지역순회상영회. 만나볼 작품은 1일 ‘반드시 크게 들을 것’, 2일 ‘이웃집 좀비’, 3일 ‘몽실언니’, 4일 ‘경계도시2’, 8일 ‘원 나잇 스탠드’, 9일 ‘작은 연못’, 10일 ‘당신과 나의 전쟁’, 11일 ‘회오리 바람’이며 ‘작은 연못’을 제외한 모든 작품은 관람 후 감독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관람은 무료이며 선착순으로 입장한다
전북독립영화제가 ‘온고을 섹션’ 부문을 새달 27일까지 공모한다. 출품작은 전북을 기반으로 하거나 도내에서 활동하는 영화인이 만든 것으로, 2009년 8월 이후 만든 창작물이면 된다. 출품자는 신청서 및 소정의 자료를 갖춰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접수할 수 있다. 10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영화의 거리에서 열리는 ‘2010전북독립영화제’는 한 해 동안 지역에서 만들어진 영화를 상영함으로써 작가와 관객이 소통하는 자리. 올해는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은?’ ‘마리와 레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는 282-3176./이수화기자
누구에게나 롤모델이 있다. 흔들리며 피는 꽃처럼 저마다 고뇌하며 만들어낸 작품은 그 세계는 다르지만 롤모델은 닮은 ‘다른 같음’을 찾을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미술그룹 CAC가 마련해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에서 25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열리는 ‘1917~2010’展. 이번 전시의 제목은 1917년 마르셀 뒤샹의 ‘선택된 오브제’를 출발점으로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 작품을 담아온 프랑스 전위 미술가인 그의 모습을 닮은 전시이다. 그간 미술사에 기록되었거나, 작가개인의 관심 안에 있었던 미술가들의 사고나 행위들을 이해하고 답문하는
“첫번째 개인전을 준비하며 문득 작품을 보니 내가 나무를 빛내는 것이 아니라 ‘나무가 나를 빛내주는 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무결 물씬 묻어나고 세월의 흔적을 나타내는 나이테 가득한 목가구. 전주공예품전시관기획관에서 24일 전시 오픈을 시작으로 29일까지 나무와는 처음으로 개인전을 마련하고 있는 박영민 작가(46·사진)를 만났다. ‘나무에게 듣다’라는 전시 주제에 맞게 나무 본연이 가지고 있는 모양과 성질을 그대로 살려낸 갖가지 작품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전주가 고향인 박 작가는 “나고 자라 골목골목이 추억 투성인 교동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