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있는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있다. 취임과 함께 김 지사는 도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 해결 등 민생·혁신·실용 3대 핵심원칙을 방점에 두고 민선8기 도정을 운영해 왔다. 특히 '함께 혁신, 함께 성공, 새로운 전북'이라는 도정비전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 지난 7월 1일 취임이후 숨가쁘게 달려온 김관영 도지사의 소회와 향후 비전들을 들어봤다.

-민선8기 전북지사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있다. 100일간의 소회는.
▲김관영의 새로운 리더십을 아낌없이 격려하고 응원해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도정의 파트너로서 민선8기의 안정적 출발에 힘을 실어주신 지역 정치권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100일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함께 혁신 함께 성공 새로운 전북’이라는 비전을 실현할 최적의 시스템을 고민하고 이를 함께 이뤄나갈 인재들을 찾는데 몰두했습니다. 현장에서 도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도민의 바람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도정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의 뜻입니다. 앞으로도 민심을 가장 먼저 듣고 민생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도정을 펼치겠습니다. 도정에는 유능하고 도민께는 겸손한 도지사가 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취임 100일 동안 가장 보람있던 일은?
▲대규모 국가사업 4연속 유치가 기억에 남습니다.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유치,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사업 선정, 국립호남권청소년 디딤센터 익산 확정,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 최종 낙점 등 단기간에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혼자선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민선 7기부터 준비가 잘 된 사업도 있었고 기초자치단체와 정치권의 도움도 뒷받침이 됐습니다. 여당과의 협치가 큰 동력이 되기도 했으며 결국 모두가 합심했기에 가능한 성과였습니다.

-민생이 힘들다. 지난 100일 동안 민생경제를 위해서 어떤 행보를 펼쳤나? 
▲인수위 단계부터 경제 비상대책을 마련했고 취임 1주일 만에 1조2212억 원의 추경 예산안을 편성했습니다. 도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로 도비 사업이 포함된 예산안이 10년 만에 최초로 원안 통과됐습니다. 도민의 안전과 삶에 관련된 일이라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신속하게 대응했습니다. 폭염과 태풍 피해가 발생했을 때는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갔고 쌀값이 폭락했을 때는 재고 물량에 대한 추가 시장 격리 건의, 도 자체 기금지원 조건 완화, 쌀 소비촉진 등의 운동을 이행했습니다. 앞으로도 민생 중심, 현장 중심의 도정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6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민선8기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도정 100일간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박상후기자·wdrgr@

-도지사로 일하며 느낀 전북의 현실, 그리고 어려운 점은 없었나? 
▲많은 부분에서 전북이 뒤처지는 현실을 체감했습니다. 국가예산 확보, 대기업 유치 등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인 것이 사실입니다. 대외적 환경도 어려워지고 있으며 정부의 재정기조가 강력한 긴축으로 바뀌고 경기침체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의 위기는 단순한 시장 위기가 아닌 복합적인 위기입니다.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고 탄소중립 이슈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치와 정책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생과 기업에는 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는 신뢰를 주고 도민의 삶에 대한 헌신과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오늘이 힘들더라도 내일은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의 신호를 분명하게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부터 앞장서 비바람을 막아내는 버팀목, 희망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의 역할을 해내겠습니다. 

-고시 3관왕 젊은 지사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도정 운영 방향은?
▲고시 3관왕이라는 이력 뒤에는 여섯 번의 실패가 있었습니다. 총선에서도 낙선한 적이 있으며 지금의 저를 만든 것은 실패의 경험들입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제가 거둔 성공보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도전의 경험에 주목해주셨으면 합니다. 도민들께서는 제게 전북경제를 살리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기업유치라는 목표에 사활을 걸고 원 없이 시도하고 도전하겠습니다. 실패의 경험에서 철저하게 배우고 작은 성공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규모를 키우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정치인 출신의 도지사라는 점도 십분 활용하겠습니다. 제도와 법이라는 테두리에 갇혀 한계를 미리 정하는 우를 범하지 않고 창의적인 상상력으로 벽을 뛰어넘겠습니다. 법이 없다면 만들어서라도 정책의 추동력을 마련하겠습니다. 공무원들이 과감하고 담대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일의 과정과 결과에 대해서 제가 전적으로 책임질 것입니다. 이로써 대기업 계열사 5개 유치를 임기 내에 반드시 이루고 기업 유치로 성장엔진에 불을 붙이고 일자리를 창출할 것입니다.

-기업유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현재 유치 활동과 진행 중인 특정 기업이 있나?
▲㈜두산과 김제지평선산단 693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맺었습니다. 민선8기 공약인 대기업 유치의 물꼬를 텄습니다. 대기업이 전무했던 김제에 최초로 대기업이 투자한 사례이기도 합니다. 새만금산단에 대한 기업 투자도 활발합니다. 이차전지 관련 기업인 ㈜테이팩스, ㈜이엔디드를 비롯해 6개 기업과 2072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긴 어렵지만 대기업 2개사와 중견기업 1개사와 함께 전북투자를 위한 협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도내 기존 산업 및 기업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위해 접촉 중입니다. 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신의와 정성이 필요합니다. 1개 기업을 유치하려면 기업 관계자를 적어도 10번 이상은 만나야 합니다. 전북에 가면 기업인이 환영받고 기업하기 편하다는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민께 하고 싶은 말씀은. 
▲지난 100일간 전북의 미래 4년을 책임질 도정을 설계했습니다. 또 여러 성과도 거뒀습니다. 이들 성과는 설계된 도정의 완성도를 높이고 전북의 도약과 상승을 뒷받침할 것입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하는 것이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저부터 노력하겠습니다. 공직자들도 변화할 것입니다. 도정의 혁신, 도민의 협력, 전북의 자신감이 어우러진다면 우리는 반드시 더 큰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변함없이 함께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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