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가 음주운전과 부동산 투기 의혹 등 자질논란에 휩싸인 이경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으로 일단락했지만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후보자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며 부정적인 기류가 강했지만 도의회가 애매모호한 입장을 내놓으면서 인사청문회 무용론마저 대두되고 있다.

전북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위원장 이병도)는 6일 이경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결과, ‘적격’ 또는 ‘부적격’을 명시하지 않고 평가서 대부분에 긍정 의견을 담은 경과보고서 채택으로 마무리했다.

위원회는 이 후보에 대해 청와대, 국회, 중앙부처, 공공기관 등에서 문화 관련 업무를 수행해 부처 정책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와 조정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도내 문화예술뿐만 아니라 전북 문화역사 및 지역정서를 잘 알아야 하는데 그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보이고 문화 전문가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초 청문위원들은 이 후보의 도덕성 문제와 지역 이해도 부족 등을 들어 경영자로서 자질에 의문을 표했다.

이 과정에서 부적격 기류가 상대적 강했고 적합하지 않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막상 ‘긍정’ 평가를 해 인사청문회 무용론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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