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는 배추 도·소매 가격이 하향 안정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도매가격(가락시장 상품 기준)은 9월 중순 포기당 9천 원 수준까지 상승했으나 9월 하순부터 하락세로 전환했으며 10월 1일(토)은 5,543원으로 하락했다. 
소비자가격(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 기준) 역시 9월 중순 포기당 1만 원 수준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지난달 30일은 8,155원에서 형성됐다. 
배추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는 것은 잦은 강우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해발 600m 이상의 강원도 고랭지 배추 수확이 마무리되고, 그보다 낮은 지대의 준고랭지 배추가 수확되면서 물량이 증가하고 품위가 더 양호해졌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조사에 따르면 준고랭지 배추 작황은 약간 부진하더라도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8%, 평년보다 10.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하면서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높았던 배추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이다. 
다만, 10월 2일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수확작업이 어려워짐에 따라 일시적으로 도매가격이 상승했다. 
비가 그친 이후 작업여건이 개선되면서 다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9월 중순부터 비가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배추 생육이 다소 지연됐으나, 이번 비로 상당 부분 해갈되어 생육이 진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장배추로 사용되는 가을배추는 전국에서 재배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에 따르면 가을배추 생산량 전망치는 전년보다 12% 증가한 129만 톤으로 조사됐다. 
가을배추는 10월 중순부터 수확이 시작돼 김장철인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량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함에 따라 김장철 배추 구입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지난 9월 배추 수급안정을 위해 비축물량, 농협 계약물량 등을 5천 톤 이상 공급했다. 
10월에도 조속한 수급안정을 위해 정부가 사전에 수매하기로 계약한 배추밭 100ha에서 수확되는 배추를 시장에 계속해서 공급할 계획이다. 
다만, 배추 수급이 충분히 안정되는 경우 공급을 중단하고 나머지 물량은 비축하여 이후 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한, 농식품부는 11월 이후 김장철에 대비하여 주요 김장재료인 배추·무·고춧가루·마늘 등에 대한 수급안정 대책을 10월 하순에 발표할 계획이다. 
김장재료별 수급전망을 토대로 부족한 물량에 대한 공급확대 방안과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 방안 등이 포함된다. 
농식품부 김종구 유통소비정책관은 “배추 공급량은 앞으로 점차 확대되어 김장철에는 충분한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본다”고 하면서, “소비자들의 김장철 장바구니 부담이 증가하지 않도록 부담완화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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