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구제역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도내 소·염소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하반기 구제역백신 일제접종을 추진한다.

5일 도에 따르면 하반기 일제접종은 이달말까지 실시되며 도내 1만2000여 농가들은 사육 중인 57만5000여 마리의 소(1만1000농가, 49만9000마리)와 염소(1000농가, 7만6000마리)를 대상으로 구제역백신을 빠짐없이 기간내 접종해야 한다.

백신 구매비용은 소 소규모 사육 농가와 염소 사육 농가의 경우 국가에서 전액 지원하며 소 전업규모 사육 농가는 50%를 지원한다.

도는 일제접종 4주 후부터 농가의 항체 양성률을 검사해 제대로 접종이 이뤄졌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검사 결과 항체 양성률이 기준 미만인 농가는 과태료(1회 위반 500만원)를 부과하고 재접종 명령과 4주 간격으로 재검사를 하는 등 항체 양성률이 개선될 때까지 계속 관리할 계획이다.

9월말 기준 도내 구제역 백신 항체 양성률은 소 99.3%, 염소 94.4%, 돼지 91.8%를 기록하고 있다.

도는 백신접종 관리와 더불어 임차·수탁 사육 농장 등 상대적으로 관리가 취약할 우려가 있는 농장을 대상으로 방역 점검을 실시하는 등 구제역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신원식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2019년 1월 이후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지 않으나 중국 등 주변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겨울철에 구제역 발생 위험이 큰 만큼 농가에서는 백신을 빠짐없이 접종하고 농장을 주기적으로 청소·소독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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