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태 완주군정이 인구유입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민선 8기가 출범한 지난 7월 이후 두 달째 완주지역 인구가 세자리수 증가 행진을 이어가 주목을 끌고 있다.

1일 완주군에 따르면 올 들어 밖으로 짐을 싸서 나가는 전출인구보다 주소지를 완주로 옮기는 전입인구가 더 많아지면서 올 8월말 현재 주민등록상 인구는 총 9만1,719명을 기록, 전월대비 174명이 격증했다.

전국의 많은 기초단체가 저출산 고령화 영향으로 인구절벽에 부딪혀 있는 상황에서 세자리수 인구증가는 흔치 않은 일로, 완주군은 지난 7월(411명)에 이어 두 달째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 관심을 끈다.

완주군의 인구는 인근 대도시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개발에 나선 지난 2017년 이후 내리 감소 현상에 휘말렸다. 2017년 11월에 34명이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2월에는 무려 419명이나 급감하는 등 속절없이 주저앉아 2019년 7월(9만2,975명)에는 9만3,000명 선도 붕괴했다.

2020년 2월(30명)에 한때 소폭 증가했지만 이후에도 감소세를 이어갔고, 올 4월에는 급기야 9만1,127명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정주여건 개선과 청년정책 강화, 귀농귀촌 활성화 등 다양한 시책에 힘입어 올해 5월(55명)부터 증가세로 반전, 6월(55명)에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민선 8기가 출범한 올 7월부터는 삼봉지구 아파트 입주와 다양한 인구정책 강화에 힘입어 두 달째 세 자리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완주군의 인구는 작년 말(9만1,142명)에 비해 570여 명이 순증하는 등 저출산 고령화와 인근 대도시의 택지개발 악재를 딛고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환된 것 아니냐는 긍정적인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완주군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인구 늘리기 차원에서 꾸준히 정주여건 개선에 나선 것과 귀농귀촌 효과, 미래행복도시 완주에 대한 기대감 등이 겹쳐 최근 인구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도 증가세는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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