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인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사업이 최종확정 됐다. 군산항 7부두 인근에 4915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7년까지 215만㎡의 투기장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군산항 항만기능 유지는 물론 40여년 만에 용도 폐기된 제1준설토 투기장을 재개발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4일 기획재정부는 ‘2022년 제3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11월 예비타당성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건설사업을 의결했다. 군산항은 항만 특성상 안정적인 선박통항을 위해 매년 100만㎡ 정도의 준설을 해야 하는데 그동안 투기장으로 활용돼왔던 7부두투기장 투기가 2017년 완료됐고 그 후엔 금란도 투기장을 3차례나 둑을 높여 사용해왔으나 이 마저도 포화상태에 달한 시급성을 정부도 인정한 것이다. 
지난 2005년 이미 예타를 통과해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었으나 2008년 감사원이 새만금매립토로 준설토를 활용하라는 지적에 따라 미뤄져 왔던 사업이다. 늦었지만 향후 30년간 군산항 준설토의 안정적 처리는 물론 물류비 절감을 통한 항만 경쟁력 강화, 향후 투기장 매립지의 배후부지 활용 등을 감안 할 때 지역의 경제위기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군산항과 충남서천군 장항 사이의 인공섬인 금란도 재개발 사업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와 전북도, 군산시, 충남도, 서천군이 상생협약을 맺고 금란도재개발을 위한 연구용역까지 진행 중인 만큼 정부 이번 제2준설토 투기장 신설 결정으로 금란도 개발 역시 탄력을 받을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최근 자동차, 열차, 비행기 등 기존 교통수단을 대체할 5세대 교통수단으로 각광받는 하이퍼튜브 연구와 실용화를 위한 전진기지의 새만금 구축이 결정됐다. 지난 12일엔 200억 원이 투입되는 '국립호남권청소년디딤센터' 건립지역 공모에서 익산시가 최종 선정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사업들이 잇따라 전북에 둥지를 틀고 있다. 지자체와 여야정치권이 전북 현안 해결과 신산업 지역유치를 위해 한목소리로 대처하고 협력해 나가는 과정에서의 낭보란 점에 주목한다. 계속된 분발을 당부한다. 정부의 공모사업은 계속되고 있고, 아직도 답보상태의 지역현안 역시 적지 않다. 높아진 도민의 기대에 지금처럼 부응해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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