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17~19일 실시되는 전북 여론조사와 20일 전북 경선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실상 이재명 의원이 첫 국민여론조사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친명계로 불리는 최고위원의 지도부 입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당 대표의 경우 강훈식 후보 사퇴로 민주당 경선은 이제 '이재명-박용진'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강 후보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당대표를 향한 도전을 멈춘다”면서 “남은 두 사람 중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가슴 뛰는 민주당을 함께 만들 수 있게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낮은 지지율과 자신의 기반인 충청 지역에서 반전을 이뤄내지 못한 것이 사퇴배경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강 후보는 반명(반 이재명) 단일화와도 선을 그었다.

후보 한명이 사퇴했지만 이재명 독주에는 영향이 적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럼에도 이재명·박용진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은 전북 권리당원 등의 표심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전북의 권리당원은 15만7000여 명으로 경기와 서울, 전남에 이어 많다 보니 전북에서의 득표 여부가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특히 호남에서의 압도적 지지를 받을 경우 차기 지도부로서의 동력도 얻을 수 있다.

경선이 반환점을 돌면서 이 의원의 당대표가 현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들의 인기도 커지고 있는 것도 이 의원 입장에선 고무적이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정청래·장경태·서영교·박찬대 의원 4명이 당선권인 5위 안에 들었다.

‘비명계’인 윤영찬·고영인·송갑석 의원은 권리당원 누적 투표와 여론조사에서 모두 6~8위에 그쳤다.

전당대회가 마무리되면 순위권에 든 친명 의원 4명과 박홍근 원내대표, 추가로 당 대표가 선정할 수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을 더하면 차기 지도부 9명 중 8명을 구성할 수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앞선 권역별 경선처럼 전북에서도 이재명이 이길 것으로 관측되지만 관전포인트는 친명계 최고위원들의 득표율”이라며 “전북을 포함한 호남에서 안정적인 표를 얻어야 차기 당 지도부에도 힘이 실리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고민형 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