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여자고등학교의 과대·과밀 학급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가 제시돼 관심을 끈다. 학급증설 등으로 교육활동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산여고의 문제 해소를 위해 지역사회가 머리를 맞대면서다.
군산교육지원청은 최근 ‘군산교육거버넌스위원회’를 개최하고, 군산여고 과밀학급 해소 방안을 협의했다고 7일 밝혔다. 
교육거버넌스위원들은 군산지역의 모든 학생을 위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한 결과, 내년도부터 ‘군산상고 일반계 전환’을‘권고’하기로 하고, 도교육청은 군산상고 ‘일반계 전환에 따른 불편이 없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군산 교육거버넌스위원회는 교육장 등 내부위원 3명과 지자체, 시·도의원, 시민사회단체, 학부모단체 대표 등 15명으로 구성돼 교육정책 및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는 군산지역 일반고 남녀 학급수와 신입생 합격자 불균형 심화로 과밀학급으로 편성·운영되고 있는 군산여고의 애로사항을 듣고,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한 자리였다.
현재 군산여고 학급당 학생수는 평균 31명으로, 기준인 27명을 크게 웃돌고, 32개 학급 전체가 과밀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업 및 학생활동 공간 부족 △과밀학급 운영으로 인한 수업의 질 저하 및 학생 만족도 감소 △코로나19 등 감염병 방역 관리의 어려움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2023학년에도 추가 학급증설이 이뤄진다면, 수업 공간 부족은 물론 학년별 교실 배치의 어려움, 교실 증축 공사로 인한 학습권 침해, 학생 생활 지도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더욱이 2007년 태어난 황금돼지띠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3학년도에는 학생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학교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불보 듯하다.
이에 교육거버넌스위원들은 2023년도부터 ‘군산상고 일반계 전환’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거버넌스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해당 학교 교육 주체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안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에서는 그동안 군산여고 과밀학급 문제 해결을 위해 직업계고를 일반계고로 변경하는 학교유형 전환 방안, 남자고등학교의 남녀공학으로 전환, 평준화고 확대 등의 안을 검토해왔다.
김장천기자·kjch88@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