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전북교육감이 ‘혁신학교 유지’와 ‘수업역량 강화 통한 미래교육’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서 교육감은 최근 혁신학교인 진안 장승초등학교를 방문, 학교 구성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장승초 다목적실에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는 최금희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학부모·재학생 및 졸업생 등 50여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학부모들은 자녀를 장승초에 보내게 된 이유, 장승초 교육과정의 좋은 점, 교육청이나 교육감에 바라는 점 등을 자유롭게 발언했다.
또 미래학교가 무엇인지, 혁신학교 운명은 어떻게 되는지, 작은학교는 통폐합 되는 것인지 등 긍금점을 쏟아냈다.
서 교육감은 학부모들의 질문에 하나하나 답변해나가며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새로운 전북교육정책 방향과 주요 사업에 대해서도 정확한 설명을 통해 학부모들의 이해를 높였다.
먼저 혁신학교 정책은 기본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서 교육감은 “혁신학교의 취지와 정신에 공감하고, 혁신학교를 이어가겠다는 점을 이미 여러 차례 말해 왔다”면서 “다만, 혁신학교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성과는 확산하고, 미흡한 점은 보완해 미래학교의 한 유형으로 전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교육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그는 “미래교육은 기초학력의 토대 위에 미래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키워주는 교육”이라며 “미래교육은 교실 혁명을 통해 이루어지며, 교실 혁명의 핵심은 수업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교사들의 수업 역량을 강화해 학생 맞춤형 수업, 창의·융합 수업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AI 기반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한 학생 맞춤형 학습 지원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워간다는 의미다. 
또한 학생맞춤형 수업, 창의·융합수업이 가능하도록 에듀테크 미래교육 환경 구축과 미래형 공간혁신도 동시에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가칭)미래교육캠퍼스를 설립해 AR·VR·XR·메타버스 등 미래 신기술을 체험하고 미래진로?직업 체험과 세계시민교육, 국제교류 등을 통해 학생들의 미래 역량 강화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기초학력에 대한 철학도 분명히 했다. 서 교육감은 “학력은 학생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기초학력을 키워주지 않는 것은 인권침해라는 의견도 있다”면서 “학생들의 기초·기본학력을 키우고, 미래역량을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작은학교 통폐합과 관련해서는 “학교가 살아야 마을이 살고 지역이 산다는 데 적극 동의한다”면서 “문제는 한 학년에 한 명인 경우, 체육대회나 축제, 토론수업이나 모둠활동을 할 수 없다. 더욱이 지식보다 더 중요한 인성, 사회성을 기르기 힘들다”고 했다.
이어 “이런 학교들은 학생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을 희생시키는 것”이라면서 “모든 교육정책은 학생을 중심에 두고 그것이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가, 유익을 가져다주는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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