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북지역 농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줬던 벼 도열병이 도내 서부평야에서 첫 발생했다.
28일 전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잎도열병 발생 모니터링 결과 군산과 고창, 임실, 순창에서 발생, 확산이 우려된다며 시군별 집중방제를 통해 이삭도열병으로의 전이를 차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 농업 분야 재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잦은 강우가 지속되고 있고 7월 중순 이후 평균온도가 다소 내려가면서 도열병이 발생하기 좋은 환경이 형성, 일부 관리 소홀한 포장, 시비량이 많았던 포장 등을 중심으로 잎도열병이 관찰되고 있다. 
도열병은 25℃의 평균온도와 다습한 조건에서 발병이 많아지며 일정 기간 잠복기를 거쳐 포자(곰팡이의 종자)가 공기 중으로 비산하게 된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이같은 병원균 특성을 활용, 올해부터 13개 지점에서 포자 채집기를 설치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서부평야부를 중심으로 잎도열병 첫 발생이 확인됐고 확산 우려에 따라 27일부터 오는 8월 8일까지 집중방제기간을 설정, 마을 단위 또는 들녘 단위로 공동방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전북농업기술원 소현규 실장은 “작년에는 7월 9일 도열병이 발생했고 올해는 열흘 늦게 발생해 비교적 확산의 여지는 줄었지만 농가들이 결코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농가에서는 살균성분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 가며 5~7일 간격 1~2회 정도 살포해줘야 하며 드론 등을 활용할 경우에는 되도록 아침이슬이 마르기 전인 오전 10시 이내에 살포를 완료해야 효과가 좋다.
전북농업기술원 권택 기술보급과장은 “최근 이상기상으로 폭염과 강한 비가 지역별로 예보되고 있기에 도열병 발생 상황을 정밀하게 예찰하고 소홀해지지 않도록 초기방제 할 것”을 당부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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