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역지사지 지혜가 필요하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부가 국민에게 약속한 정책의 실제 성과를 만들려면 국회의 입법적 협력 없이는 안 된다”고 여야 협치를 강조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민주당은 사상 처음 '다수 야당'이 됐다. 그것도 169석, 압도적 의석을 가진 거대 야당”이라며 “국민은 국익과 민생 문제 해결을 주도하는 야당, 절제의 미덕을 발휘하는 성숙한 야당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 모두에 “진영·팬덤정치와 결별하겠다는 결단이 필요하다”며 “소수의 극단에 끌려다니는 정치는 정당과 국민 사이를 멀어지게 만드는 핵심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여소야대 정국으로 헌법 개정 요건 완화 추진도 제안했다.

김 의장은 “이번 정치 구조가 여소야대 정국이기 때문에 정부 여당도 블랙홀을 걱정할 게 아니라, 야당의 진정 어린 협조와 협치 정치를 만들어가면 여야 합의가 가능하고 국민이 원하는 4년 중임제 허용 등은 최소한 먼저 합의해 개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헌법 개정요건 완화에 대해서도 "개헌을 너무 어렵게 하지 않고, 재적의원의 3분의 2 정도 동의하면 개헌할 수 있는 연성헌법으로 가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생경제를 챙기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 의장은 “국회는 지난 20일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민생특위)를 구성했다”며 “우선 국민의 기름값 부담과 직장인들의 점심 밥값 부담을 줄이는 방안부터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납품단가연동제 도입, 화물차 안전운임제 적용시한 연장은 물론 대중교통 이용 지원제를 통한 교통비 부담 경감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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