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출 43억 4601만달러 기록...동제품 최대 수출 품목
월 수출 2년여만 하락 전환..."하반기 중국 수출 전망에 따른 영향 클 것."

▲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

전북지역 상반기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5.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부터 동제품, 농기계, 농약 등의 새로운 수출 품목 강세로 10여년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박준우)가 28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및 6월 전북 무역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7%가 증가한 43억 4601만 달러, 수입은 14.8%가 증가한 33억 3479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10억 4253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대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전북 수출에서 깜짝 실적을 기록한 수치다.

2013년 상반기 53억불 수출 이후로 줄곧 내리막을 기록한 전북 수출은 2020년 상반기에는 27억불 수준까지 하락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한 품목은 역시 동제품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88%가 성장한 동제품은 올해 상반기에도 27% 이상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동제품은 3억 9000만불 이상의 수출실적을 기록하며 전북의 대표 수출품목으로 성장했다.

▲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

이어서 정밀화학원료($3억 7880만, 27.3%), 합성수지($3억 5724만, 11.0%), 농약 및 의약품($2억 8707만, -5.7%), 건설광산기계($2억 8330만, 13.0%) 등이 2~5위 수출 품목 실적을 달성했다.

10대 수출 품목 중 상승폭이 컸던 품목은 알루미늄($1억 3418만, 229.6%)과 농기계($2억 7424만, 32.3%)로 나타났다.

알루미늄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 등의 영향으로 연초부터 가격이 급등했으나, 농기계는 코로나 이후로 꾸준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수요가 늘어 상승폭을 키운 측면도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 수출 확대와 중국 수출 부진이 가장 눈에 띈다. 미국 수출은 농기계($2억 3268만, 31.5%)를 중심으로 33.7%가 증가한 8억 6422만불로 전북의 최대 수출국이 됐다.

반면 중국은 1.2%가 감소한 7억 8944만불을 기록해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최대 수출국이 된 것은 2006년 상반기 이후 약 16년만이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 보고서에서는 하반기에 수출 기대와 우려가 상존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최근 수출 강세품목인 동제품, 농기계, 건설광산기계 등은 견조한 수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주력 품목이던 정밀화학원료, 합성수지, 자동차 등의 성장이 정체된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또한 대외적으로 글로벌 경기침체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는 대외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됐다.

특히 6월 전북 수출은 1년 7개월만에 하락으로 마감하며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이는 지난해 6월에 73%가 증가한 기저효과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박준우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은 “지난 상반기 전북지역 수출실적은 각종 어려운 수출환경 속에서도 이루어낸 대단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본부장은 이어 “특히 우리나라의 무역구조 특성상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전북지역은 10억불 이상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며 “하반기에 중국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다면 연말까지 약 90억불 수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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