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 올리는 사상 첫 ‘빅스텝’에도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수도권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든 가운데 전북지역은 상승폭은 줄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2년 7월 3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9%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0.09%로 가장 높은 데 이어 강원 0.02%, 경북 0.01%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여기에 경남(0%)을 뺀 나머지 지역은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북지역에서는 군산시가 0.26%로 가장 높았고, 전주시 덕진구 0.06%, 정읍시 0.05%, 완산구와 익산시가 0.04%, 김제시 0.02% 등으로 전주보다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군산시는 경기회복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전주 덕진구는 여의동 등 위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전북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국에서 상승폭이 가장 높지만, 전주와 비교해서는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
전북의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도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상승폭도 전주(0.05%)보다 확대됐다.
전북의 7월 3주간 아파트 전세값 상승률은 0.0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경남 0.06%, 경북 0.04%, 충북 0.02% 등이 뒤를 이었다.
전북지역 내에서는 매매값과 마찬가지로 군산시가 0.24%로 가장 높고, 익산시 0.08%, 전주시 완산구와 김제시 0.04%, 전주시 덕진구와 남원시 0.01% 순이다.
군산은 상대적으로 저평가 인식이 있는 미룡동과 대명도 위주로 올랐고 김제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신풍동 등 위주로 상승했다.
전주 에코시티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전주의 경우 향후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고 군산은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붙은 것 같다”며 “하지만 금리인상기에 과도한 대출로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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