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육성 품종을 백화점에서 선보이고, 국산 농산물로 만든 편의점 음료를 출시하는 등 올해 농촌진흥청과 유통업체‧게임회사가 손잡고 추진하고 있는 국내 농산물 유통 활성화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현대백화점, ㈜코리아세븐, ㈜네오게임즈와 각각 업무협약을 맺고 추진 중인 국내 농산물 유통 활성화 사업이 농산물 판로 확대와 농식품 소비 촉진 등의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농촌진흥청과 현대백화점은 올해 국내 육성 품종 유통 활성화를 위해 서울 압구정 본점 등 경인 지역 12개점 식품관에서 기획판매전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기획판매전에는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맵시황’ 양파, ‘홍산’ 마늘, ‘하모니’ 플럼코트와 전남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남초’ 고추 등 4품종이 백화점 소비자를 찾았다.
오는 9월에는 본격적인 과일 수확철을 맞아 노란색 사과 ‘황옥’, 과즙이 풍부한 배 ‘창조’, 껍질째 먹는 포도 ‘스텔라’, 털이 없는 천도복숭아 ‘설홍’ 등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과일 품종을 중심으로 기획판매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과는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편의점 전용 음료 제품 생산을 위해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3종의 음료가 출시됐는데, 지난 3월에 제주 강소농 문계희 농가의 천혜향을 원료로 한 ‘제주천혜향에이드’를 시작으로, 5월에 차 분야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 최영기 농가의 녹차로 만든 ‘명인녹차’가 나왔다. 
이어 6월에 경북 상주 강소농 신경순 농가에서 생산한 곶감을 원료로 한 ‘상주곶감 수정과’를 선보였다.
특히 제품 겉면에 원료를 재배‧생산한 농업인의 얼굴과 이름, 농산물을 소개하는 내용을 추가하여 제품의 특성을 부각하고, 품질에 대한 신뢰도 높였다. 
 이동통신(모바일) 농사 체험 게임 ‘레알팜’을 개발한 ㈜네오게임즈와는 게임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농산물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농촌진흥청은 ㈜네오게임즈에서 운영하는 농산물 온라인상점 ‘레알리마켓’에서 국내 육성 품종 농산물이 판매될 수 있도록 입점을 희망하는 재배 농가를 발굴하고 있다. 
올해 1월에 문을 연 ‘레알리마켓’은 ‘레알팜’ 게임사용자가 주 고객층으로, 농산물을 구매할 때 게임 아이템을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인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20만 명이 넘는 게임사용자 온라인카페에 ‘레알리마켓’의 농산물을 홍보하고, 주문을 받아 판매를 증진하고 있다. 
6월30일 현재 ‘레알리마켓’에 입점한 농가는 7개 농가이며, 전체 판매액은 8,225만 원으로 농가 당 평균 판매액은 1,175만 원이다. 
농진청 기술보급과 조은희 과장은 “앞으로도 유통업체 및 게임회사와의 협력 관계를 증진하고, 다양한 협업 방안을 모색하여 국내 육성 품종 농산물의 판매 확대와 소비 촉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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